커밍아웃을 통해서 성공회에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던 로빈슨(66) 주교가 동성 배우자와 이혼했다. 그는 미국 성공회 소속이지만 우리에게도 이미 친숙한 이름이다. 그 이유는 얼마 전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이라는 영화를 동성애 옹호자들이 전국 대학을 돌며 상영하려다 이것을 반대하는 학부모 및 시민들과 마찰을 빚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은 신과의 사랑 그리고 동성 배우자와의 사랑 가운데서 갈등하는 영화라고 하는데, 동성애를 옹호하는 이런 영화를 일반 대학은 물론 신학대학에서까지 상영하려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서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들과 시민들을 향하여 몰지각하고 극성스러운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겠다고 하였다.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Love Free or Die, 2013) 포스터   ©NAVER 영화

바로 그 로빈슨 주교가 동성 결혼 4년 만에 동성배우자와 이혼한 것이다. 이번에 이 사건을 다룬 신문들을 보면서 한 가지 새롭게 발견한 것은 로빈슨 주교가 1972년 여성인 이사벨라와 결혼을 해서 2명의 딸을 이미 두고 있었지만 1986년 이혼하고 바로 다음 해, 현재의 애인을 만나 동거생활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부부가 된 것은 2010년이라고 한다.

어쨌든 로빈슨 주교는 2번의 이혼을 한 것이다. 로빈슨 주교는 자신의 이혼에 대해서 "다들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을 때까지 혼인 서약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이가 죽기 전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동성애자 로빈슨 주교는 과연 '사랑'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사람은 개인의 감정과 성적(性的) 욕망만을 사랑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것이 대다수 동성애자들이 생각하는 사랑의 전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로빈슨 주교는 첫 번째 이혼을 통해서 한 번 자신의 이성(異性) 부인을 버렸다. 그리고 부인만 버린 것이 아니라 두 딸을 버렸다. 어느 날 자신의 남편이,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버린다면 그 아픔이 얼마나 큰 것인지는 호주출신 개그맨 샘 해밍턴의 얘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샘 해밍턴은 한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아버지가 동성애자였기 때문에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간 이야기를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 하였다. 그는 그 상처가 너무나 커서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고, 자신의 성정체성까지도 흔들렸을 뿐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려웠다고 밝혔다. 필자의 주변에도 부모가 자신을 버리고 간 것에 대해서 평생을 상처를 가지고, 그 아픔 속에서 부모와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볼 때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물론 샘은 나중에 아버지와 화해하였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이야기 할 때 눈물을 흘리며 절절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그 상처가 얼마나 컸는지가 짐작이 간다.

로빈슨 주교는 동성에 대한 사랑을 찾아서 자신의 부인을 버리고, 자신의 두 딸을 버렸다. 그리고 로빈슨 주교는 이번에 동성 배우자와의 이혼을 통해서 자신의 동성(同性) 배우자마저 버렸다. 그렇기에 필자는 로빈슨 주교가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감정적, 성적 욕망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의 사랑에서는 배우자와 자녀들에 대한 희생과 인내, 책임감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자신의 부인과 자녀들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그는 이들을 위해서 희생하고 인내하고, 이들을 끝까지 책임졌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동성애 옹호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렇게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영화를 동성애라는 이름으로 미화하여 전국 대학을 돌며 상영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반대하는 학부모들, 시민들 중에서 과연 누가 더 몰지각하고 극성스러운 것인가?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희생과 책임, 인내 등은 다 버리고, 개인의 감정적, 성적(性的)인 욕망만을 사랑이라고 포장, 미화하고, 또 그것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 이 현실이 정말로 개탄스럽다.

글ㅣ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건사연)는 많은 독소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로, 동성애 및 동성결혼, 종교 및 표현의 자유 문제 등 차별금지법과 관련하여 다루고 있다. 블로그 '바로가기

※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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