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학내에서 동성애 영화가 상영된 감리교신학대학교 정문.   ©장세규 기자

동성애 영화를 매개로한 동성애자들의 '문화적 침투'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28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운영하는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에서 커밍아웃(동성애자라 밝힌)한 성공회 성직자를 소재로 다룬 다큐영화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Love free or die)이 교내에서 상영됐다.

이 영화는 감신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졸업생 10여 명으로 구성된 '무지개 감신'이란 성소수자(동성애자) 모임이 주최했다.

상영 전날인 27일 '기독교대학 내 동성애 영화 상영'이란 충격적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상영 전날부터 이어졌고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학교측은 진상파악에 나섰다.

해당 부처 확인 결과 이날 세미나실 대관 절차에 지도교수의 허락을 받지 않는 등 심각한 하자가 있음이 확인 됐고, 이에 학생경건처장 명의로 '신청 절차 상 하자가 있어 장소 사용을 불허한다'는 통보를 상영 4시간 가량 앞둔 오후 1시께 주최 측에 알렸다.

하지만 주최 측은 강력 반발하며 장소만 '학내 카페'로 옮겨 영화 상영을 강행했고, 김조강수·김승환 동성 커플까지 참여해 참석자들을 격려하기까지 했다. 감신대 측은 속수무책으로 이를 방관한 꼴이 됐다.

28일 오후 동성애를 다룬 다큐영화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이 상영 될 예정이었던 감리교신학대학교 웰치세미나홀 제1세미나실 앞에 학교 측의 '이용 불허 통보'가 부착돼 있다.   ©장세규 기자

하지만 이 같은 기독교 대학을 비롯한 기독교 공동체 내 동성애 영화 상영과 동성애 홍보를 위한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범 기독교적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 이 영화의 국내 배급권을 가진 레인보우팩토리(대표 김승한)는 김조광수 감독의 블로그를 통해 이미 지난 9월27일부터 공동체 상영을 시작한다며 '학교, 단체, 교회' 등 유료신청을 받고 있다. 연세대와 숭실대, 이대에 이어 서울여대에서 28일 상영을 시도했지만 학부모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상영하지 못했다.

이 같은 LGBT 그룹들의 움직임에 대해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건사연) 한효관 사무총장은 "동성애 자체 보다 선전 선동의 도구로써 문화적 요소를 통해서 사회에 친동성애 문화를 만들려고 하는 것에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레인보우팩토리는 김조광수 감독이 대표로 있는 영화사 청년필름의 계열사로 '동성애를 주제로 다룬 영화'인 퀴어 영화만 제작 수입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지난 7월 김조광수 감독과 동성결혼식을 한 김승환 씨가 맡고 있으며, 이들이 배급하는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은 현재 '만15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돼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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