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한 때 원달러 환율이 1030원선이 붕괴됐다. 2008년 8월 이후 5년 9개월만으로 개장과 동시에 1027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연휴 동안의 달러를 팔 기회가 없었다가 연휴가 끝나자 달러 물량이 몰린 탓이다. 게다가 4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무역흑자가 4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벌어들인 달러 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해외 요인도 작용했다. 미국의 1분기 GDP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경기부양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강세를 보이는 유로화가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달러 약세는 이는 2008년 8월 7일 1016.5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어서 적정환율 논란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월 중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2.55% 급등해 주요 40개국 통화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원-달러 환율이 균형 수준보다 8%가량 저평가된 만큼 환율 하락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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