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3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는 주최 추산 5000여명(경찰 추산 2800명)의 시민들이 모여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가 주최하는 희생자 추모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가 책임져라'는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희생자들의 생전 영상이 담긴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첫 자유발언자로 나선 한 남성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줘야 할 정부는 너무나 무뎠고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아이들을 정부는 구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교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님, 배에 탄 친구들은 왜 한 명도 살아오지 못했나요?"라고 묻는 팻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오후 7시부터는 국정원 시국회의가 '세월호 참사 무사 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와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 집회를 진행했다.

이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이번 참사의 진상규명과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 등을 외쳤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저녁 8시10분께부터 광교 사거리와 명동성당, 명동 롯데백화점, 을지로 국가인권위를 거쳐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촛불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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