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이하 한교연)은 지난 1~2일 용인 성민수양관에서 제2차 멤버십 워크숍 및 세월호 참사로 비탄에 잠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긴급기도회를 개최했다.

한교연 공동회장과 임원, 상임위원장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워크숍은 첫날 제3-3차 임원회와 교회분쟁 예방을 위한 정관세미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 폐회예배순으로 진행됐다.

한교연 제3-3차 임원회, 4개 교단 등 가입 승인해

25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의 사회로 열린 임원회는 가입실사위원회(위원장 김국경 목사)가 제출한 예장 합동보수(동부측) (총회장 안호상 목사), 예장 합동보수(남부측) (총회장 강창순 목사), 그리스도의교역자협의회(총회장 최제봉 목사), 예장 합동총신(총회장 김종환 목사) 등 4개 교단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표총재 전광훈 목사) 등 1개 단체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임원회가 가입 승인한 4개 교단은 모두 한기총을 탈퇴하고 한교연에 가입을 요청했다. 이날 임원회가 가입을 승인한 4개 교단 1개 단체는 실행위원회를 거쳐 임시총회 결의로 가입이 확정된다.

한국교회연합이 제3-3차 임원회를 개최하고, 4개 교단과 1개 단체의 가입을 승인했다.   ©한국교회연합

임원회는 한국기독교 선교130주년 기념성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한 한국기독교 선교130주년 기념성회 취지문(안)에 따르면 "지난 130년간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부흥 성장을 이루어 왔으며, 복음 선교의 토양 위에 교회연합과 일치라는 아름다운 전통을 일구어왔으나 지금은 존경과 신뢰 대신 비판과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덧입은 한국교회가 분열과 분쟁에 휩싸이고 있는 것은 이유가 어떻든 우리 모든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취지문은 "이제 우리는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뼈를 깎는 각오와 결단으로 스스로를 갱신하고, 일치단결하여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스라엘이 위기에 빠졌을 때 온 백성이 미스바에 모여 회개의 대성회를 열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국권을 회복한 것처럼 우리도 보수, 진보, 교파의 구분없이 한마음으로 다 같이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 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 있는 이때에 한국교회가 고통받는 이웃을 위로하고 나라와 민족 앞에 희망이 되려면 우선 우리 모두가 세속의 우상을 버리고 영적 타락을 철저히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면서 "제2의 종교개혁에 임하는 각오와 정신으로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 대성회를 개최함으로 한국교회 제2부흥기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원회는 또한 교회와나라바로세우위원회(위원장 전광훈 목사)가 오는 5월 22일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전국기독교지도자 포럼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주제로 한교연 긴급기도회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중현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열린 기도회는 공동회장 김국경목사의 기도와 김정훈 목사(공동회장)의 설교, 통성기도에 이어 김희신 목사(피어선통합 총회장)가 '비탄에 잠긴 대한민국을 위해', 김바울 목사(호헌 총회장)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해', 강진문 목사가 '실종자 구조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을 위해', 송금자 목사(진리 총회장)가 '세월호 사고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세월호 참사 주제로 한교연 긴급기도회가 열린 용인 성민수양관.   ©한국교회연합

메시지를 전한 김정훈 목사는 "한국교회 성도들은 이번 참사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떠나 세상 유혹에 빠졌던 과오를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면서 "민족의 도덕적 타락을 바로잡고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이단을 막아내기 위해선 반드시 말씀과 기도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전한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자 유가족은 물론 국민들도 내 자식을 잃은 것과 같은 슬픔에 잠겨 온 나라가 비탄에 빠져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한 생명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어 기도에 전념해 온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위로와 치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연 이날 기도회 헌금을 세월호 희생자 유족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워크숍에서는 "교회분쟁 예방을 위한 정관 세미나"도 열렸다. 정관세미나는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의 '교회법과 국가법의 조화와 균형을 위한 교회정관법' 발제 1강연과 이재형 목사(예장 개혁국제 총무)의 '한국교회여 교회정치를 회복하라' 제하의 발제 2강연, 그리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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