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문대에 재입학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4년제를 졸업해도 취직이 어려운 현실과 전문대들의 높은 취업률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록금등이 맞물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작년에는 이러한 사례가 전년도 보다 40배 가량 급증했다.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4학년도 전문대학 입시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37개 전문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7.7대 1, 평균 등록률은 97.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7.5대 1(경쟁률)과 97.6%(등록률)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일반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전문대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뚜렸했다. 수도권 전문대 경쟁률은 11.2대 1이었지만 지방은 5.2대 1로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는 뚜렷했다. 평균 등록률 역시 수도권이 100%였던 데 비해 지방은 96.5%로 다소 차이가 났다.

학과별로는 실용음악학부와 연기과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이들 학과는 경쟁률이 각각 185.4 대 1, 112.9 대 1을 기록해 1, 2위를 차지했다. 항공서비스과(59 대 1), 문예창작과(38.8 대 1), 간호과(32.3 대 1), 유아교육과(30.2 대 1), 사회복지과(27 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4년제 대학 졸업 후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학생은 등록자 기준 1283명으로, 전년도(30명)보다 40배가량 급증했다. 대표적으로 정아름(26·여)씨는 과학고와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한의사로 일하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서울예술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교육부는 전문대학에 대한 선호도 증가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록금과 높은 취업률로 분석했다. 제로 2013년 기준 전국 전문대학 연평균 등록금은 585만원으로 4년제 대학(733만원)보다 148만원 저렴하다. 같은 해 평균 취업률도 전문대학(61.2%)이 4년제(55.6%)보다 5.6%포인트 높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문대들이 산업현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브랜드를 사용하며 맞춤식 교육을 하는 곳이 많이 늘었다. 카툰애니매이션학과(경민대)와 약손명가미용과(경복대), 준오헤어디자인과(경복대), 웨딩플래너과(경인여대), 동물조련이벤트과(대경대) 등이다. 이들 이색학과는 '등록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올해, 2014학년도 전문대 모집인원은 19만1634명으로 지난해보다 7834명(3.9%), 2012학년도보다는 1만7355명(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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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