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자격증 취득, 대기업 입사시험 등 구직을 위해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취업준비자는 지난해만 96만명으로 2007년 (68만2천명)보다 40.8%나 늘어났다.만 15∼29세 청년층 인구 중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인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6.9%에서 지난해는 10.1%로 3.2% 포인트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51만3천명으로 여성 44만7천명보다 6만6천명 많았다.

시험 유형별로는 공무원 시험 준비 인원이 31만9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격증 등 기타 시험 준비자가 29만5천명, 민간기업 취업 시험 준비 인원이 26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민간기업 취업시험 준비 인원은 2010년 13만3천명이었으나 대기업들이 직무적성검사를 확대하면서 3년만에 배로 늘었다.

자격증 시험 준비 인원은 여성이 15만5천명, 남성이 14만명, 민간기업 시험 준비 인원은 남성이 16만2천명, 여성이 9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공기업 시험 준비 인원은 성별 차이가 거의 없었다. 4년제 대졸 및 대학원 졸업 학력의 미취업자 48만7천명 중 12만7천명(26.1%)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또 4년제 대학 재학생(휴학생 포함) 172만7천명 중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인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2.1%로 2007년 8.7%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4.4%인 8만6천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민간기업의 직무적성검사 지원자가 20만명을 넘으면서 취업 사교육이 등장하고 고시처럼 제도가 변질하고 있다"며 "수험생을 양산하는 지필고사 중심의 신입직원 충원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채용 직무적성검사(SSAT)를 마친 취업준비생들이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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