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분과별 논문 발표가 진행됐다.(자료사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교회학교 위기 극복을 위한 동아리 형태의 교회학교 프로그램이 제안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연세대 신과대에서 진행된 한국기독교교육학회 분과별 논문 발표 시간, 김소연 박사(호서대학교)는 '영 교육과정으로서의 기독 동아리 활동이 교회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H 대학 기독교교육전공 학생 동아리활동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하며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 박사는 H대학의 기독교교육 동아리 '살림'을 소개하며 "기독교교육전공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공동체 간의 친목 도모, 재능 발견, 주일학교에 필요한 기예 익히기 등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며 "교회사역에 동아리 활동을 적용한다면 어떠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논의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리 활동은 교사가 학생과 삶을 함께 나누고 삶으로 예수를 가르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며 마리아해리스의 교회교육 5요소와 인성의 4영역을 반영하고 무학년, 무연령, 부모교사제도를 도입한 동아리 형태의 교회학교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김 박사는 "동아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교제와 섬김을 위한 과제를 수행하는 참여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참여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교회학교에서 분리돼왔던 교회교육의 주요 내용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은 마리아 해리스가 제시한 교육목회 디자인의 다섯가지 구성요소와도 일맥상통한다"며 "교회의 교육사역을 케리그마(말씀선포), 디아코니아(봉사 섬김), 레이투르기아(예배와 기도), 코이노니아(공동체와 교제)와 같은 고전적 형태들 안에서 구현되고 존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김 박사는 "조은하(2010)는 교회의 기능인 예배, 교육, 교제, 선교, 봉사의 자원들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학습자들의 인지적 차원과 정서적 차원, 실천적 차원이 전인적으로 통합되는 교육과정 및 교수법이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발되고 사용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교사와 학생, 하나님과의 만남이 일어나는 교회학교가 돼야 한다"며 "여기서 강조되는 교육방법은 강의, 토론, 관계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장소이든 그 안의 하나님과 만나고 그 만남에 응답할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 자체가 교육이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례를 들며 "충남 천안에 위치한 G교회는 어린이만 5000명이 모인다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교회이다"며 "이 교회의 교육방침은 '주일학교를 초대교회처럼 운영하라. 즉 소그룹으로 운영하라. 달란트별로 동아리를 만들고 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 아이들끼리 모아서 교육하라'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무연령제, 무학년제, 무등급제를 통하여 큰 아이들로 하여금 작은 아이들을 돌보게 함으로써 섬김과 돌봄을 체득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에 대해 김 박사는 "부서의 공통예배 후에 학생들은 소그룹실에서 동아리 형태로 모임을 갖는다"며 "이것은 학급식 분반이 아닌 공동체 모임으로, 학급식 분반이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공동체 모임은 공감과 소통과 참여의 교육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동아리 운영체제에서는 부서를 학년별로 나누지 않고 무학년제로 운영한다"며 "이렇게 하면 스스로 리더를 세우고 학년이 높은 학생들이 낮은 학생들을 돌보는 자체 질서가 형성돼 신앙훈련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마리아 해리스의 인성형성을 위한 지, 정, 의 영적 4요소를 반영한 교육내용으로 선교/봉사 훈련, 교육/양육 훈련, 신앙훈련, 기예, 기술 훈련을 한다"고 했다. 선교/봉사 훈련은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구호기관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이웃섬김과 사랑을 실천함으로, 교육/양육 훈련은 성경에 기초한 윤리, 도덕, 예의, 질서 등을 학습함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또 신앙 훈련은 예배하는 자세, 기도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실제 예배 준비를 하며 예배의 거룩함을 경험하며, 전도활동을 통해서 기른다. 기예/기술 훈련은 영상기술, 아트웍(POP글씨, 풍선, 폼아트) 등의 예능기술을 통해 절기교육행사에 필요한 준비도 하며 교회환경판도 활용하며 기를 수 있다.

그는 "교사는 이러한 전인적이고 통합적인 동아리를 이끌 지도자로 세워져야 한다"며 "교사는 무조건적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자가 되서는 안되며 '부모교사'로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부모교사는 부모의 마음으로 돌보는 교사로서 양육하고 돌보고 치유하면서 끝까지 지켜보고 관여하는 것이다"며 "동아리형 교사로서 앞서 말한 네가지 분야에서 훈련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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