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4명중 1명이 스마트폰 금단 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과후 청소년들에 대한 지도가 어려운 맞벌이 가정의 청소년(26.8%)이 스마트폰 중독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만 10세 이상 54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 1만5천5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2013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에 속한 만 10∼19세 청소년의 비율은 25.5%로 전년 18.4%보다 7.1%포인트 증가했다. 작년에 비해 성인은 0.2% 줄어든 8.9%를 기록한 반면, 청소년은 오히려 0.7% 상승했다.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는 하루 평균 4.1시간을 사용하지만, 중독위험군은 5.4시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의 절반가량이 스마트폰 중독과 연관된 현상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특히 중학생 중 29.3%가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에 속하면서 각 학령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또 맞벌이 가정 청소년(26.8%)이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중독에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환경 별로는 오히려 고소득 가정의 청소년일수록 스마트폰 중독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가구가 22.2%이고, 200만∼400만원 가구는 25.3%, 400만∼600만원 가구는 26.8%, 600만원 이상 가구는 22.3%였다.

인터넷 중독 또한 청소년 층에서 0.1% 증가한 11.7%의 중독율을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중독율이 7.0%로 전년보다 0.2% 줄어든 것과 반대다. 맞벌이가정(12.3%)과, 부모가정(12.0%) 환경에서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위험군 경향이 높았다.

미래부 조사에 따르면, 중독위험군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스마트폰 사용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습관화돼 있고 △'스마트폰을 그만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하는 등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는 인스턴트 메신저가 42.8%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온라인 게임(18.5%), 웹서핑(4.9%), 학업용 검색(4.2%) 순이 뒤를 이었다.

미래부 등 8개 정부부처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4년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 추진계획'에 청소년 중독 대책을 대거 포함했다. 우선, 스마트미디어 청정학교를 시범지정해 스마트폰 이용 관리앱을 설치하거나, 교내 스마트폰 소지 제한, 실천규칙 제정 등을 선택적으로 실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메신저 등을 통한 욕설, 따돌림 등을 차단하기 위해 학교폭력 의심문자 감지 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키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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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