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미국서 특별한 공연을 펼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수미는 오는 28일 뉴욕 맨해튼 공연을 시작으로 뉴저지(30일) 워싱턴DC(4월1일) 로스앤젤레스(4월3일) 등 4개 도시에서 정상급의 다국적연주자들로 구성된 뉴욕클래시컬 플레이어스(NYCP)와 함께 무료공연을 펼친다.

'신이 내린 목소리'(카라얀) '소프라노의 수퍼스타'(CNN) 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는 조수미는 완벽한 기교와 음색으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세계 각지에서 쉼 없이 연주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다시 미국 무대를 찾는 조수미가 무료공연을 펼치게 된 것은 뉴욕을 중심으로 수준급의 무료 콘서트 시리즈를 4년째 펼치는 NYCP의 공연 취지에 공감한 덕분이다.

만만찮은 티켓가격으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에 대해 늘 미안함을 갖고 있던 그녀는 실력있는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멋진 공연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게 됐다. 또한 이번 투어의 출연료 전액을 한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로부터 평화예술인(Artist for Peace)으로 선정되기도 한 조수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장애 어린이, 기아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지원하는 일을 비롯, 미혼모와 입양아, 동물 보호에 앞장 서왔다.

두산그룹의 특별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조수미, 희망을 노래하다(Sumi Jo Sings for Hope)'라는 부제아래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 한국가곡, 뮤지컬, 성가곡, 영화음악 주제곡에 이르기까지 그녀만의 다양한 음악세계를 펼치며 미국의 청중들에 다가설 예정이다.

김동민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NYCP의 멤버는 예후디 메뉴힌, 마이클 힐, 카사도 국제 콩쿨을 비롯한 최고 권위의 콩쿨의 입상자, 요요마의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노르웨이의 대표 작곡가인 그리그(Grieg)의 '홀베르그 모음곡'을 비롯해 마스네(Massenet)의 '성모의 마지막 꿈', 홀스트(Holst)의 '브룩 그린 모음곡'을 함께 선보이게 된다.

특히 4월 1일과 3일 공연에서는 예후디 메뉴힌 바이올린 국제콩쿨을 석권한 NYCP의 악장, 로빈 스캇의 바이올린 연주로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빈 스캇은 예후디 메뉴힌 국제 콩쿨과 캘리포니아 국제 콩쿨을 휩쓴 떠오르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지금까지 총 40여 회 무료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NYCP의 김동민 음악감독은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만 느끼거나 연주회에 직접 가기 힘든 분들에게도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선착순 입장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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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