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연 창립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의 성장과 더불어 교회 미디어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오늘날 교회사역에서 미디어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그 흐름의 중심에 '방송엔지니어'라고 불리는 그들이 있다. 교회의 미디어 사역을 담당해오던 방송 전임 사역자들이 3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사랑아트홀에서 '한국교회방송기술인연합회'(한방연·회장 이한용)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창립 감사예배와 2부 창립 발대식 및 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이한용 회장의 사회로 박성민 목사(하늘교회 담임목사)가 기도를,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대표)가 설교와 축도를 했다.

최일도 목사는 "사역을 함에 있어 기쁜 일도 있겠지만, 힘든 일도 발생할 것이다. 믿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 여러분이 됐으면 한다"고 권면했다.

이후 창립발대식 및 총회는 윤한담 총무의 사회로 이유정 목사(리버티 대학교수)의 격려 메시지(영상), 가수 송정미의 축하공연, 임원선출 및 인준이 이어졌다.

이유정 목사는 영상을 통해 "방송 사역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배를 위해 헌신했지만, 이들의 가치가 저평가됐다. 많은 이들의 격려와 기도가 필요하다. 앞으로 한방연이 한국교회를 위해 크게 이바지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한방연 이한용 회장.   ©이동윤 기자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한용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은 섬기는 교회에서 보람을 갖고 일하고 있다. 권력도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한국교회를 위해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장비나 기술이 없어 예배를 못 드리는 교회가 없도록 할 것이며, 싸우는 모습 없이 욕심을 버리고 낮은 모습으로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한용 회장의 폐회 선언과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방연은 연합회 조직을 통해 ▲사역 역량 강화를 이룰 것 ▲작은 교회 돕기 ▲협력과는 관계 만들기 ▲방송실 운영의 경험 나누기 ▲방송 전문 사역자 배출 ▲기술 자문단 운영 등의 일들을 감당할 예정이다.

'사역 역량 강화'는 미디어 사역자들의 기술과 열정으로 예배를 돕고 교회 미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을 뜻한다. 한방연은 정기적인 세미나와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교회 미디어 사역에 활력을 제공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은 교회 돕기'는 지원받지 못하는 작은 교회들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을 말한다. 지역 네트워크의 역량을 강화해 봉사자, 교역자들에 대한 방송 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풍성한 예배를 통해 교회의 부흥에 보탬이 되려는 것이다.

'협력하는 관계 만들기'는 방송 시설의 전문성이 점점 높아지는 현 추세에 장비 구매와 관리, 유지 보수에서 발생하는 관련 업체와의 관계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협력 관계를 세우는 것이다.

'방송실 운영의 경험 나누기'는 다양한 여건과 환경, 규모, 상황에서 겪었던 방송팀, 미디어팀 운영의 노하우들을 나누는 것으로, 전국의 방송실 전임 실무자들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분석 및 연구해 건전한 모델들을 세워 나아가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방송 전문 사역자 배출'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위해 전문 인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영성과 능력을 겸비한 전문 사역자가 교회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더불어 한방연은 그동안 교회 신축과 증축 및 리모델링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겪었던 방송 시스템 설계와 시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 자문단'을 운영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무수히 겪었던 시행착오들이 계속해서 반복돼 예산과 인력을 낭비하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방연 회원들이 창립 총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한방연은 앞으로 시행할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연 1회 전국 워크숍 및 2회 이상 지역 워크숍 진행 ▲신제품 데모 및 시연 정보 교류 ▲지역 봉사자 교역자를 위한 비정기 기술 교육 기획 진행 ▲기술 인력 공급에 기여 ▲방송실 사역자 백서 발간 ▲회원 멘토제를 통한 교회 사역에 연착할 수 있도록 지원 ▲설계 시공에 따른 기술 조언 등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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