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설 계기 남북이산가족 1차 상봉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북한 강원 고성 금강산 호텔 앞에서 작별상봉을 마치고 남측으로 떠나는 가족을 바라보며 북측 가족들이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14.02.22.   ©뉴시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5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1시간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1·2차로 나눠 각각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상봉행사에서 남측 이산가족 82명과 북측 88명이 60여년간을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와 어머니, 딸과 아들, 형제와 자매를 만났다.

반세기 넘게 단장의 세월을 보내온 이들 이산가족들은 단 11시간의 만남 시간을 가진 뒤 기약없는 이별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성사와 남북 고위급 접촉이 약속된 마당이어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전망이 기대처럼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근본적 난제가 산적한 때문이다.

2014 설 계기 남북이산가족 1차 상봉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북한 강원 고성 금강산 호텔 앞에서 작별상봉을 마치고 떠나기 위해 차에 탄 남측가족 강능환(93) 할아버지가 북에 남아있을 아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4.02.22.   ©금강산=공동취재단

현재 등록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모두 12만9,264명이지만 지난해 말까지 44.7%인 5만7,784명이 세상을 떴다.

지난 한해동안에만 3,841명이 사망하는 등 연평균 3,800명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고령화로 숨지고 있어 더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간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지난해 추석 즈음 추진됐던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 중 15명이 그사이 사망하거나 건강상 이유로 이번 상봉을 포기했다.

반세기 넘게 단장의 세월을 보내온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속히 상봉의 일상화 및 대규모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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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