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산후우울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정신적 우울 증세다. 그러나 막상 당사자나 주변 가족들의 인식이 부족해 치료를 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증세를 겪는 개인을 넘어 아이와의 상호작용에도 영향을 주고 영아의 정서적, 행동적, 인지적 발달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부부간 갈등을 초래하고 남편의 정신건강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산후우울증을 방치할 경우 정신병으로까지 악활 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 및 능동적 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개 이 증상은 출산 후 일주일 이내 또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내에 발생하며 산후 6주까지 점점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산후 정신병'은 피해망상과 과다행동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입원치료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병원 치료와 함께 가족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가사 일을 분담해 산모가 육아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고 산모는 하루 최소 1시간 정도 가사와 양육에서 벗어나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 충동적으로 자해 하거나 아이에게 공격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산모를 혼자 두거나 아이와 산모 둘만 두는 것은 좋지 않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출산 이후 급격한 체형 변화가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임신 중 체중증가는 태아 성장을 위해 영양 섭취를 늘리고 건강한 출산에 필요한 과정이지만 급격한 변화는 출산 스트레스, 양육 부담감과 함께 산후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출산 후 찾아올 '산욕기'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출산이 끝나면 푹 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산모의 경우 출산 시 체내 호르몬의 변화가 많고 근 골격에 변화가 오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산모의 산욕기 관리는 정확한 신체 분석과 운동 스케줄 관리, 식단관리 등 정기적 체크와 정보가 필요하다. 일반 가정에서 실천이 힘들다면 체형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를 찾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종합건강검진센터 메디스캔 박준균 원장은 "산후우울증을 참거나 숨기지 않고 산모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모두의 일이라고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출산 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산모 개인에 맞는 관리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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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