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19대 대표회장 선거 후보자들 왼쪽부터 '기호 1번' 홍재철 목사와 '기호 2번' 엄기호 목사.   ©장세규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19대 대표회장 선거 후보자 공청회가 10일 오후 2시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렬 목사)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 앞서 선관위는 회의 결과에 따라 추첨 없이 현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에게 기호 1번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소속 엄기호 목사에게 기호 2번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이승렬 선관위원장은 "교회연합기구에서는 전시용으로 세상같이 기호 추천하는 과시형 관례가 있었는데, 19대 대표회장 선출하기 위해서 기존 현 대표회장을 1번으로 하고, 후에 등록한 분을 2번하자고 선관위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기호 2번' 엄기호 목사에게 정견발표의 기회를 먼저 줬다.

엄 목사는 "한기총에 어김없이 총회 날짜가 정해지고 대표회장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저는 당위성을 가지고 한기총 제19대 대표회장 후보로 나오게 되었다"며 2년전 출마하려다 당시 홍재철 목사에게 양보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엄 목사는 "이제 2년이라 홍 목사님이 양보해주실 줄 알았다"면서 "방 빼주셔야지... 그냥 계시면 안될까 싶어 이렇게 제가 출마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최선다하고 페어플레이 하겠다"며 "들어온 모든 교단 인격 존중하고 총대원들 잘 받들어서 트러블 메이커가 아니라 피스 메이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 목사는 주요 공략으로 ▲한기총 구설수 떨쳐내고 위상 제고 ▲소통하며 연합하는 한기총 만들 것 ▲북한에 교회 세우기 ▲심령부흥회와 영적인 성령 운동 등을 전개해 한국과 전 세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정견 발표하며 웃고 있는 '기호 2번' 엄기호(오른쪽) 목사와 이를 지켜보며 함께 웃고 있는 '기호 1번' 홍재철 목사. 서로 웃고는 있지만...   ©장세규 기자

이어 '기호 1번' 홍재철 목사는 "지난 2년 동안 하나님 앞에 바로 선다는 목적으로 열심히 한기총을 위해 섬기며 일했다"면서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당했지만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홍 목사는 이날 주요 공략으로 ▲정부와 협력해 노숙자 없는 대한민국 건설 ▲기독교 박물관 건립으로 한국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및 세계교회 본이 될 수 있는 기초 마련 ▲태풍 피해 입은 필리핀 지역 구호와 현지 기념교회 건립 및 필리핀 정부의 협조 속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마을' 조성 ▲10월 열릴 WEA 총회 성공적 개최 ▲2년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빠르면 6개월 늦으면 1년 안에 한국교회연합과 통합 후 퇴임 등을 내세웠다.

이후 두 후보는 선관위의 진행 속에 기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정견발표에 앞서 이승렬 선관위원장는 엄기호 목사로부터 'WCC 관련 행사에 참여하거나 협력한 사실이 없음'과 '지난 제24-1차 임시총회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히는 확인서를 한기총에 제출받은 사실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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