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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 이대호(31)의 소프트뱅크 호크스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결별을 선언한 이대호 그리고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제이슨 스텐리지(35)와 큰 틀에서 입단에 합의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소프트뱅크는 4번타자와 선발투수를 각각 외국인선수로 보강했다며 다음주께 입단 발표를 목표로 세부 협상에 돌입한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마무리 투수 후보로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FA로 풀린 데니스 사파테(32)도 노리고 있다.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와 계약하려는 움직임은 오래전부터 포착됐다.

이대호가 오릭스의 2년 8억엔 제안을 뿌리 칠 때 소프트뱅크의 오퍼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이대호는 오릭스와 결별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과 일본 잔류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이후 지난달 15일 일본 스포츠닛폰은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 3년 12억엔(약 124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행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것이었다.

한국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이대호는 2012년부터 오릭스에서 뛰었다.

첫 해 오릭스의 4번 타자 중책을 맡아 0.286의 타율에 24홈런 91타점의 호성적을 거뒀다. 적응을 마친 이대호는 올해 0.303의 타율에 지난해와 같은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두 시즌 만에 일본 최정상의 타자로 우뚝 섰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붙박이 4번 타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 팀 타율(0.274)과 팀 홈런(125)이 리그 1위였지만 해결사 역할을 해줄 부동의 중심 타자가 없었다. 결국 4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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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