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이 27일 오후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박종덕 사령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홍보대사 크레용팝이 함께 자선냄비 시종식을 참여했다.   ©채경도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새밑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2013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27일 오후 1시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한국구세군(사령관 박종덕) 자선냄비본부는 이날 시종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자선냅비를 전국 76개지역 350여 곳에 설치해 전국적인 거리모금활동을 펼쳐 55억을 집중모금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박종덕 사령관은 "자선냄비는 1928년 진행돼 85년동안 어렵고 힘들게 사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었다"며 "겨울이 오고 나눔이 시작됨을 알려주는 출발점이 되어 주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는 작은 사랑을 통해 국민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을 감당해왔다"고 전했다.

구세군자선냄비 시종식에서 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이 인사말을 전했다.   ©채경도 기자

박 사령관은 "모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국민들의 꿈과 눈물이 묻어나는 삶의 나눔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귀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종식을 시작으로 2일부터 전국 76개 지역에 설치되는 350여개의 자선냄비는 전국 국민들의 마음으로 끓어 넘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85년 희망 나눔의 새역사를 힘차게 써가고 2013년 더 큰 이웃사랑을 실천하게 될 구세군 자선냄비와 함께 할 5만여 자원봉사자들과 550만명의 얼굴 없는 후원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자선냄비본부 이수근 사무총장은 "2013년 자선냄비 사업보고를 통해 76개 지역 350여개 거리모금과 기업 후원 등을 통해 68억7806만6642만원이 모금돼 37만 소외된 이들을 도왔다"고 전했고 "2014년 11월30일까지 목표액은 전체 100억으로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집중모금기간에 55억을 550만명의 참여로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빈으로 참석한 나눔국민운동본부 손봉호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국의 겨울은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로 시작한다. 한국에 자선냄비가 없었다면 이 겨울에 얼마나 더 춥고 삭막했을 것이냐"고 치하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자선냄비는 우리 사회를 희망과 사랑으로 가득차게 만드는 의무의 종이다.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은 국민은행(5억)과 롯데홈쇼핑(1억원 상당), 롯데리아, 본아이에프(1억), 신한금융그룹(3억3천), 스탠다드차타드은행(2억8천), 우리은행(후원금), 자생한방병원(기부금), 하나SK카드(기부금) 등이 기부금을 전달했고 드리미(쌀 1004포11톤), 신용카드 사회공헌위원회(디지털 자선냄비), 휘슬러코리아(싱글말 자립 프로젝트) 등이 물품을 전달했다.

드리미 쌀기부는 배우 주원(5,030kg), 장근석(5,000kg), 가수 아이유(1,310kg), 그룹 히스토리(160kg) 가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이어 3억 이상 기업 후원과 1억 이상 개인 후원자에게 주는 '베스트도너'는 7호에 우리은행, 8호 롯데홈쇼핑, 9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10호 신한금융그룹, 11호 신용카드 사회공헌위원회(여신금융협회)가 차지했다.

마지막 순서에서 인기 여성그룹 크레용팝이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한국구세군 관계자·내빈·크레용팝 등이 함께 자선냄비 시작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

이날 내빈으로는 청와대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문화체육관광부 심장섭 실장·안기섭 종무관, 박원순 서울시장, 나눔국민운동본부 손봉호 대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김영주 총무, CBS 이재천 사장, CTS 이영표 부사장, GOOD TV 서현철 부사장, 국민은행 박지우 부행장, 드리미 노승구 대표이사, 롯데홈쇼핑 우정욱 이사 , 롯데리아 한동욱 이사, 신용카드 사회공헌위원회 김근수 위원장, 신한금융그룹 이신기 부사장, 스탠다드차타드 이동호 이사, 우리은행 이광구 부행장, 외환은행 이창규 본부장,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하나SK카드 정해봉 대표이사, 휘슬러코리아 김정호 대표이사, 한독 김영진 회장, 본아이에프 최복이 대표이사, 연세대 강철희 교수, MBC나눔 김지완 대표이사, 자선냄비 친선냄비 이사벨 조·선우림 등이 참석했다.

행사가 진행된 특설무대 왼편에는 구세군서대문사랑방 노숙인자활쉼터의 '홈리스 서예전', 옥션 임직원과 함께하는 자선 바자회, 자생의료재단의 '아름다운 동행 한방차 나눔', 구세군보건사업부의 '희망나눔바자회', 구세군 ARC성인재활센터의 '나눔바자회', 마포구청·성동구청의 '양초공예' 등 나눔바자 부스가 마련됐다.

오른 편에는 엔제리너스 무료 커피, 도미노 피자, '빨강마차' 풀빵, 오뎅, 자선냄비 나눔 체험관 '카페 레드마마'에서 빨강 머핀과 빨강 수프 등을 무료로 제공해 갑자기 내린 비와 눈으로 추위에 떠는 시민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했다.

'카페 레드마마'는 한국구세군의 싱글맘 프로그램을 독일 주방명품 기업 휘슬러코리아가 지원해 기증한 이동식 카페로, 구세군의 미혼모 복지시설 '두리홈' 싱글맘들과 휘슬러코리아의 셰프들이 개발한 빨강강머핀과 빨강수프를 연말까지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카페 레드마마'에는 구세군 자선냄비와 구세군 자선냄비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구세군 자선냄비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한편 이날 행사 중반부터는 MBC와 공동주최로 진행된 MBC 특별생방송 '자선냄비, 국민과 함께'로 방영돼 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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