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유럽 지역 판매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21일 정 회장은 전용기로 유럽을 방문해 현대차의 러시아공장과 체코공장,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을 찾아 생산차량들의 품질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의 경제위기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유럽에서 '선방'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9월 유럽 판매량은 31만6255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지만, 같은 기간 기아차는 22만2205만대로 판매량이 0.5% 늘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월(6.6%)과 비슷한 6.5%를 기록했다.

하지만 향후 유럽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유럽총괄법인에 과감한 현지 마케팅 등 수요부진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 판매전략을 수립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유럽 시장에서 품질 대비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값 받기'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정몽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