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 참석해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민간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정상회의 제2세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도네시아가 제안한 'APEC 연계성 프레임워크'와 '인프라 투자 개발 다개년계획'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회의 의제 중 하나로 ▲인프라·교통망 등 물리적 연결성 ▲규제조화 등 제도적 연결성 ▲전문가 교류 등 인적 연결성 등을 제안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APEC의 장기비전인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APEC 내에서 상품과 사람의 이동이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요즘처럼 최종 상품이 여러 나라를 거쳐 생산되는 상황에서는 국가 간 상품이동이 얼마나 쉽고 활발하게 이루어지느냐가 경쟁력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APEC 국가들이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려면 APEC 국가들을 물리적으로 연계하는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프라 확충에는 장기간 많은 투자가 소요되는 데 공공재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민간투자의 장벽을 제거하는 일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자개발은행(MDB)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서 민간 투자를 통한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기반이 됐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박 대통령은 또 "새로운 인프라 건설도 중요하지만 기존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이 물류비용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APEC 국가들이 IT기술 등을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활용하게 되면 많은 비용이 드는 새로운 인프라 건설 없이도 APEC 국가 상호 간의 연계성을 더욱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IT기술의 활용도 강조했다.

APEC 정상회담 1차 세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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