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5월 7일 김영주 총무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 농성 노동자들을 방문했을 때의 김영주(가운데) 총무와 김정우 지부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지난달 3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을 특별면회실에서 접견했다.

이날 김 지부장과의 만남은 지난 5월7일 평택공장 앞 송전탑 농성 당시 노동자들을 만나러 갔을 때 만난 후 4개월 만이다.

김 총무는 김 지부장에게 "얼굴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덕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후 "재판 기록들을 철저하고 꼼꼼히 잘 챙겨보라"면서 "밖의 일은 잠시 접어두고, 재판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책도 읽고,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객관화 시켜 사태를 지켜보면 좋은 해법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어 "어쩌면 앞으로도 더 긴 시간을 싸워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고, 재판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무는 또 "NCCK가 많이 부족하지만 그동안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해 함께 기도하면서 동행해 왔고, 앞으로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정우 지부장은 "바쁘실텐데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례한 뒤 "재판 과정에서 나를 흉악범으로 몰아가는 검찰의 행태와 가끔 뉴스를 통해 듣는 나라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분노의 마음도 생기고 절망스럽기도 하지만, 오늘 총무님 말씀처럼 독서도 많이 하고, 마음을 비우고 나를 객관화 시켜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NCCK는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인도 마힌드라사 회장에게 서신을 보내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책임성 있게 쌍용자동차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만약 마힌드라사가 적극적으로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NCCK는 WCC 총회에 참가하는 세계교회 지도자들에게 쌍용자동차 사태의 문제점을 알리고 세계교회가 함께 쌍용자동차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며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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