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미술협회 ‘제38회 대한민국기독미술상’
방효성 작가(왼쪽)의 수상 모습. ©한국기독미술협회

한국기독미술협회가 주최하는 ‘2026 한국기독미술협회 제61회 정기전’이 ‘들으라! 울라! 표현하라!’라는 주제로 11월 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송파구 엠아트센터 8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효성 작가가 지난 4일 열린 ‘제38회 대한민국기독미술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한국기독미술협회는 7일 밝혔다.

방효성 작가는 오랜 기간 한국기독미술협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협회의 질적 발전과 위상 제고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특히 회장 재임 시 청년 작가 발굴 프로젝트인 전 개최, 작가론 세미나 진행 등을 통해 협회를 활성화했으며, <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전> 준비위원장을 맡아 기념행사를 성공리에 이끈 바 있다.

원문자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단(김창희, 최명룡, 윤석원, 서성록, 신미선)은 방 작가의 작품 세계와 협회 및 미술계에 끼친 공적을 높이 평가해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기독미술협회 ‘제38회 대한민국기독미술상’
방효성 작가 작품 모습.©한국기독미술협회

심사평에 따르면, 방 작가는 화가이자 설치미술가, 행위예술가로서 회화의 평면성과 오브제의 입체성,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전방위적 예술 활동을 펼쳐왔다.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 전시를 비롯해 일본, 네덜란드, 보스니아 등 국내외 유수의 비엔날레와 국제전에 활발히 참여하며 한국 기독교 미술의 지평을 국제무대로 확장했다.

특히 심사위원단은 방 작가가 ‘행동심리예술가’로서 평생에 걸쳐 개척한 ‘탈경계의 언어’에 주목했다. 그는 관습적 도상을 일차원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을 경계하고, 인간의 오감과 내면 심리를 정교하게 자극하여 영적 각성을 이끌어내는 퍼포먼스를 구축해 냈다. 성금요일 세족식에 쓰인 물을 들이켜며 피상적인 신앙을 고발한 <마라의 샘>, 가슴의 상처를 봉합하고 붉은 과일로 생명력을 덧입힌 <힐링 터치>, 신앙을 전인적 결단으로 전환시킨 <언더 더 트리> 등이 대표적인 실천으로 꼽힌다.

나아가 그의 조형 의지는 신체를 넘어 문명과 생태의 현안으로 확장되었다. 1990년 난지도 매립지에서 행해진 <사유하는 쓰레기>는 악취 나는 폐기물 산을 횟가루로 하얗게 덮어가며, 버려진 쓰레기를 ‘인류를 위해 희생된 존재’로 전복하고 죄를 덮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시각화한 기념비적 성취로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표적과 구약 선지자들의 ‘예언적 상징 행위’를 현대미술의 소통 양식으로 재해석하여, 기독교 미술을 시대의 흐름에 맞서는 전위적 영성으로 승화시켰다”고 전했다.

한국기독미술협회 ‘제38회 대한민국기독미술상’
단체사진 모습. ©한국기독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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