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생이 채용 공고 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생이 채용 공고 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8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8만4000명 늘며 최근 5개월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체 고용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청년층과 제조업·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만4000명, 0.6%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1월 10만8000명, 2월 23만4000명, 3월 20만6000명을 기록한 뒤 4월 7만4000명, 5월에는 4만명 감소로 위축됐다. 이후 6월 6만3000명, 7월 10만8000명, 8월 18만4000명으로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보건·사회복지업 증가…제조·건설업은 감소 지속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8만6000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은 7만3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4만5000명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은 10만9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은 6만1000명, 제조업은 3만8000명, 건설업은 3만2000명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은 26개월, 건설업은 28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 및 음식점업 감소와 관련해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며 음식업과 주점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18만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5만명, 일용근로자는 1만7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4만7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6만2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7000명 줄었다.

청년 취업자 14만3000명 감소…46개월 연속 마이너스

청년층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15~29세 취업자 수는 34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4만3000명 줄었다. 청년 취업자 감소세는 46개월 연속 이어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취업자가 16만4000명 감소했고 40대도 1만7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19만1000명, 30대는 9만1000명, 50대는 6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전체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4%로 0.5%포인트 상승해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전년 동월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 고용률 하락은 28개월째 이어졌다.

8월 실업자는 5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률은 2.0%로 전년과 같았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5.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쉬었음’ 감소…정부 “고용 회복 경로 복원 여부 지켜봐야”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만7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5만1000명으로 8만9000명 감소했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5만8000명 줄었고, 30대는 2만5000명, 40대는 1만명, 50대는 5만7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에서는 5만4000명 증가했다.

빈 국장은 청년 고용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도 ‘쉬었음’ 상태에 있던 일부 청년이 구직활동에 나서며 실업 상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청년층의 ‘쉬었음’ 감소를 두고 훈련과 구직, 취업으로 이어지는 고용 회복 경로가 일부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년 고용률 자체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만큼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청년층과 제조업·건설업·농림어업 등 취약 부문의 고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일자리 사업 점검과 산업별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또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생산적 공공일자리를 확대하고,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통한 민간 일자리 창출 여건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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