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닉 프리칭
도서 「심포닉 프리칭」

“본문을 이해하는 법은 이제 알겠어요. 그런데 그 이해가 설교로 이어지지 않아요.” 매주 강단에 서며 말씀과 씨름하는 설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부딪히는 뼈아픈 한계다. 본문 연구(주해)를 아무리 깊이 해도, 막상 청중에게 가닿는 한 편의 설교로 빚어내는 과정은 늘 버겁고 막막하기 때문이다.

신간 『심포닉 프리칭』은 13년 넘게 신학생들에게 설교학을 가르쳐 온 학자이자 현장 설교자인 저자가 이 오랜 고충에 내놓은 명쾌한 해답이다. 단순한 이론서를 넘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설교학의 지식을 하나의 체계로 꿰어낸 묵직한 결과물이다.

세 개의 세계를 엮어내는 ‘심포닉(Symphonic)’ 설교학

저자는 설교자가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중의 삶, 그리고 그 둘을 잇는 설교자 자신이라는 ‘세 개의 세계’ 사이에 서 있다고 정의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개혁주의 신학자 존 프레임(John M. Frame)의 삼중적 관점(triperspectivalism)을 설교학에 접목했다는 점이다.

◆규범적 관점: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다루는 일

◆경험적 관점: 청중의 삶과 문화를 읽어내는 일

◆실천적 관점: 설교자의 인격과 교회 공동체의 실천을 살피는 일

이 세 가지 관점은 여러 악기가 모여 화음을 이루듯, 성령의 지휘 아래 본문과 청중과 설교자가 함께 빚어내는 한 편의 웅장한 ‘교향곡(심포니)’이 된다.

주해에서 강단까지 관통하는 ‘3F 패러다임’

주해와 설교의 끊어진 다리를 잇기 위해 저자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방법론인 ‘3F 패러다임’(Focus·Form/Flow·Function)을 제시한다. 본문의 핵심 사상(Focus), 형식과 흐름(Form/Flow), 설교의 목적(Function)을 주해화, 신학화, 설교화라는 전 과정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그리스도 중심적 ‘신학적 지렛대(Fulcrum)’ 개념을 더했다. 이는 성경 본문을 청중의 삶에 기계적으로 끼워 맞추는 억지 적용을 방지하고, 각 본문 안에서 복음의 진리가 구체적으로 작동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내도록 돕는다.

눈으로 읽는 책이 아닌, 손발로 ‘해보는 책’

총 10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설교학의 전체 지도를 꼼꼼하게 그린다. 1~4장이 설교의 신학적 토대와 역사를 다진다면, 5~10장은 주해부터 강단에서의 전달과 평가까지 실제 설교 작성의 거시적, 미시적 건축 과정을 상세히 안내한다. 특히 각 장 말미에 수록된 ‘실천 가이드’ 체크리스트는 학습한 이론을 즉시 목회 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저자는 설교자가 말씀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창조자(creator)가 아니라, 성경과 신학과 삶을 연결해 주는 친절한 도슨트(docent)이자 안내자(curator)라고 강조한다. 본문 주해가 설교로 이어지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설교자, 그리고 강단의 권위를 다시 세우고자 고군분투하는 모든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심포닉 프리칭』은 가장 든든하고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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