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네팔 북부 히말라야 강변 마을을 덮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네팔 및 중국 티베트 지역 전역에서 14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8월 28일 보도했. 네팔 현지 기독교 구호대와 국제 사회는 끊긴 도로를 대신해 산악자전거와 헬기 등을 동원하며 고립 지역 구조 및 지원에 착수했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부 장관은 이번 네팔 홍수 사태로 단 몇 시간 만에 다수의 마을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홍수는 사전 폭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했다. 지질학자 등 전문가 그룹은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빙하에서 분리돼 수천 피트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면서 발생한 충격이 얼음을 물로 변하게 해 대규모 홍수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급류는 티베트와 네팔 라수와 지역 국경을 가로지르는 트리슐리 강 계곡을 따라 유입됐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실종자 명단에 호주, 영국, 미국 등에서 온 수백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와 인도 외무부 역시 네팔과 티베트 피해 지역에서 자국민 다수가 실종됐다고 확인했다.
인프라 40% 파괴 고립… 산악자전거 투입 구조 사투
CDI는 현재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네팔 라수와 지역 일대는 도로와 교량이 전면 붕괴되어 다수의 마을이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에 따르면 피해 지역 도로의 40% 이상이 파괴됐으며 통신과 전기가 단절됐다.
피해 지역에 위치한 종교 시설의 피해도 보고되고 있다. 세계복음연맹(WEA)은 라수와 지역 티무레에 있던 6개의 기독교 교회 중 2곳이 급류에 유실됐다고 밝혔다. 현지 기독교 신자 중에서도 12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공식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 최종 확인은 지연되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 네팔기독교연합회와 네팔기독교협회 등 현지 단체들은 수도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험준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3개의 피해 조사팀을 산악자전거에 태워 고립 지역으로 파견했으며, 의료 지원 구조대도 현장에 투입했다.
국제 기독교 구호 단체 식량 및 임시 피난처 긴급 지원
국제 기독교 구호 단체들의 긴급 지원 물자 보급도 본격화됐다. 미국 남침례회 산하 구호 단체인 샌드 릴리프는 피해 지역에 기반을 둔 협력 기독교 교회들을 통해 식량과 응급 처치 용품을 실은 구호 트럭을 급파했다. 이들은 도로 접근이 가능한 최대한 깊은 마을까지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새벽부터 구조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협력했던 기독교 파트너들과 함께 재난 구호 전문가팀을 파견했다. 이들은 긴급 급식 제공에 집중하는 한편, 방수포와 태양광 랜턴 등을 이재민에게 공수하기 위해 항공편을 준비 중이다. 월드 릴리프 또한 식수와 식량 공급을 위해 현지 협력 단체들과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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