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년 대학
©Grand Canyon University

미국 최대 규모의 기독교 대학 가운데 하나인 그랜드캐니언대학교(GCU)가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서구 문명과 법의 토대를 가르치기 위해 법학대학을 신설한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GCU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법학대학(College of Law)과 건설·산업기술대학(College of Construction and Industrial Technologies)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CU는 오는 학년도에 재학생이 사상 최대 규모인 14만1,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이언 뮬러 GCU 총장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법학대학의 경우 이미 사용할 건물이 준비돼 있다”며 “빠르면 1년 후인 내년 가을부터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CU 법학대학은 교육과정 전반에 기독교적 세계관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7년 가을 또는 2028년 봄 첫 신입생을 받을 계획이다. 다만 개교를 위해서는 애리조나주 대법원과 고등교육위원회(Higher Learning Commission), 애리조나 사립고등교육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변호사협회(ABA)는 첫 졸업생이 배출된 이후 해당 법학대학을 심사할 예정이다.

뮬러 총장은 GCU가 법학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배경에 서구 문명과 미국 사회, 법체계의 기독교적 뿌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구 문명을 이해하고 미국 문화를 이해하며 그 일부를 이루는 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약과 신약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서구 문명의 토대가 그곳에 있으며, 우리가 가진 법체계의 토대 역시 그곳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많은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번영한 사회 가운데 하나를 형성한 기초적 요소를 가르치지 않고 있다”며 “GCU 법학대학에서는 이를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은 구약과 신약에 대한 확고한 기초를 갖추게 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서구 문명과 현재의 법체계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학대학 개교에 필요한 승인 절차와 관련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뮬러 총장은 “애리조나주 대법원이 이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미국 남서부, 특히 애리조나주에는 변호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법원 측에서도 우리가 법학대학을 설립하는 데 매우 큰 관심을 보였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GCU는 지난 1년간 법학대학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현재 학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뮬러 총장은 “교육과정은 모두 마련됐으며 현재 학장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면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건설·산업기술대학은 완전히 새로운 분야라기보다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뮬러 총장에 따르면 GCU는 3년 전 ‘인력개발센터(Center for Workforce Development)’를 설립해 건설 및 산업기술 분야의 자격증 및 학사 수준의 자격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해당 프로그램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대학 단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우리는 건설 및 산업기술 분야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인력을 배출하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에 따라 기존 개념을 확대하고 명칭을 ‘건설·산업기술대학’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뮬러 총장은 민간 대학이 학사·석사·박사 과정과 직업·기술교육을 함께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정부의 교육체계에서는 주립대학이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담당하고, 커뮤니티칼리지가 직업·기술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하는 사립대학의 첫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의 주요 역할은 학사·석사·박사 학위자를 배출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분야에 대한 수요가 매우 컸고 아무도 규모를 확대하지 않고 있었다”며 “특히 우리가 애리조나에 있기 때문에 직접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뮬러 총장은 애리조나에서 건설과 첨단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것보다 짧은 기간에 자격을 얻어 산업 현장에 진입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GCU는 현재 건설·산업기술 분야에서 견습 프로그램과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대학원 과정도 추가할 계획이다.

뮬러 총장은 “기술과 공학 분야의 석사학위 과정은 이미 운영하고 있다”며 “아직 건설이나 첨단 제조 분야의 석사 과정은 없지만 현재 계획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견습 프로그램은 연방정부의 펠그랜트(Pell Grant) 지원 대상 학생들이 학업 과정에서 빚을 지지 않고 취업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뮬러 총장은 “가정 형편상 4년 동안 대학에 다니며 상당한 빚을 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도심 지역이나 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졸업한 학생들의 100%가 곧바로 일자리를 얻었다”며 “부채 없이 취업할 수 있다는 것은 특히 저소득층 출신 젊은이들에게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로 인해 GCU는 추가 시설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뮬러 총장은 “산업기술 및 건설 분야를 위한 대형 건물이 있지만 이미 공간이 거의 다 찬 상태”라며 “해당 프로그램이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건물을 건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CU는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모두 제공하고 있지만, 새로 설립되는 두 대학은 대부분 또는 전적으로 대면 수업을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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