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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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인도네시아 동자바주의 한 마을에서 무슬림 주민들의 반발로 현지 기독교 교회의 예배당 사용이 강제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8월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역 사회의 안정을 명목으로 기독교 예배당 사용이 제한되면서 인도네시아 내 기독교 박해와 종교의 자유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현지 인권 단체 및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파수루안 리젠시 방일 지역 데르모 마을의 무슬림 주민들은 동자바 기독교 교회(GKJW)의 예배를 전면 중단할 것을 관할 당국에 촉구했다. 주민들은 해당 건물이 종교 시설로 공식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이슬람 소규모 기도실인 무살라와 인접해 있고 무슬림 밀집 지역에 자리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대표단은 파수루안 리젠시 의회를 방문해 주거용이었던 건물이 지역 사회와 사전 소통 없이 기독교 예배당으로 용도 변경됐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에디 산토소 방일 지역 책임자는 2023년부터 7차례에 걸쳐 양측의 갈등을 중재하는 회의를 열었다고 해명했다. 교회 측 관계자 역시 지난 4월 파수루안 주지사의 구두 허가를 바탕으로 기도 모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70년 만에 낙찰받은 예배당… 부동산 소유권 앙심이 종교 갈등 비화

CDI는 이번에 폐쇄 조치를 당한 교회가 1950년대부터 이 지역에 거주해 온 약 60가구의 기독교 신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수십 년간 자체 기독교 예배당 없이 인근 개신교회 부지를 임대해 사용하다가 최근 은행 경매를 통해 수칼리푸로 지역의 건물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당초 비종교적 활동에만 건물을 사용하다가 점진적으로 제한적인 기도 모임을 열어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종교 갈등의 기저에 부동산 소유권을 둘러싼 반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지 이슬람 청년 단체인 구스 두르 여단의 무함마드 무슬리민 대표는 이전 건물 소유주가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자산을 교회가 낙찰받으면서 불만이 발생했고, 이러한 재산권 분쟁이 기독교 박해와 종교 문제로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 조치로 헌법 보장 기독교 종교의 자유 침해… 시민사회 비판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파수루안 교회 간 협의체는 결국 7월 28일 해당 교회에 임시로 예배 활동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하달했다. 인도네시아 헌법이 명시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행정적 마찰을 이유로 기독교 예배당이 사실상 폐쇄된 것이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현지 시민단체들은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기독교 청년 운동(GAMKI) 측은 "기독교 신자들이 모이는 예배당 사용을 막은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는 반드시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동자바 반차별 이슬람 네트워크(JIAD) 역시 행정 당국의 적법 절차 준수와 종교의 자유 보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현행 합동 장관령에 따르면 새로운 종교 시설을 건립하거나 용도를 변경하려면 최소 90명의 신자 명단과 지역 주민 60명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제 선교 단체인 오픈도어즈는 인도네시아 사회의 보수적인 이슬람화가 가속화되면서 소수 종교를 겨냥한 기독교 박해가 더욱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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