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상담을 통해 십자가 사랑과 용서의 말씀을 의지적으로 선택하고 반복하여 선포하면 믿음의 신경망이 견고하게 결합된다.
치유상담을 통해 십자가 사랑과 용서의 말씀을 의지적으로 선택하고 반복하여 선포하면 믿음의 신경망이 견고하게 결합된다. ©pxhere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에베소서 4:16

뉴런과 뉴런 사이, 만남의 공간

우리의 뇌 속에는 1,000억 개(최근 혹자는 86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가 존재하며, 이 세포들은 서로 손에 손을 잡고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때 뉴런과 뉴런이 직접 맞닿아 있지 않고 미세한 틈을 두고 소통하는 그 연결 부위를 ‘시냅스(Synapse)’라고 부른다. 시냅스는 뇌 안에서 정보가 이동하는 대화의 광장이자, 마음의 전류가 흐르는 통로이다.

중요한 것은 이 시냅스의 연결 강도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극의 빈도와 강도에 따라 끊임없이 강해지거나 약해진다는 ‘시냅스가소성(Synaptic Plasticity)’이다.

불타오르는 시냅스 “함께 켜지면 함께 연결된다”

뇌과학에는 ‘헵의 법칙(Hebb's Law)’이라는 유명한 원리가 있다. “함께 활성화되는 뉴런들은 서로 단단하게 연결된다(Neurons that fire together, wire together)”는 뜻이다.

우리가 어떤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면, 관련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더 많이 분비되고 수용체가 늘어나면서 연결이 마치 단단한 밧줄처럼 강력해진다. 이를 ‘장기강화(LTP, Long-Term Potentiation)’라고 한다. 반대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생각의 통로는 연결이 느슨해지다가 마침내 끊어지게 되는데, 이를 ‘장기억제(LTD, Long-Term Depression)’라고 부른다.

이 시냅스의 가소성 원리는 그리스도인의 연합과 상합의 원리를 아름답게 설명해 준다. 에베소서 4장 16절은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고 말씀한다. 영적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서 사랑의 마디로 연결되듯, 우리 뇌 안에서도 은혜의 자극들이 지속적으로 시냅스를 통과할 때 믿음의 신경망이 견고하게 결합되고 스스로를 거룩하게 세워가게 된다.

상처의 밧줄을 끊고 은혜의 통로를 넓히기

시냅스가소성은 상처 입은 영혼이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과거에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나 거절을 당했다면, 분노와 두려움의 시냅스 통로가 LTP(장기강화)에 의해 고속도로처럼 뚫려 있을 것이다. 작은 자극에도 분노가 폭발하는 이유는 그 시냅스 연결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유상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용서의 말씀을 의지적으로 선택하고 반복하여 선포하면,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분노의 시냅스는 사용되지 않아 LTD(장기억제)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약화되고 소멸한다.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반면, 사랑과 평안, 감사의 시냅스는 매일 밤낮으로 불타오르며 단단한 믿음의 통로로 새롭게 구축된다. 우리 마음에 흐르는 생각의 물길을 바꾸어 시냅스의 연결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적 치유를 신뢰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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