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6연구소와 세상을이기는청년들의 공동주최로 제2회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가 광교 산울교회 수양관에서 “NICE OR GOOD”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1776연구소와 세상을이기는청년들의 공동주최로 제2회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가 광교 산울교회 수양관에서 “NICE OR GOOD”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주최 측 제공

제2회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가 21일부터 22일까지 광교 산울교회 수양관에서 ‘NICE OR GOOD’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1776연구소와 세상을이기는청년들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다섯 차례의 주제 강의를 비롯해 각 분야 청년 전문가들의 대담, 집회와 기도회, 찬양, 소그룹 모임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사회와 경제, 노동, 한반도 정세, 인공지능(AI) 등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기독교세계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강의는 조평세 1776연구소 대표가 ‘교회는 사회의 도덕감정’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조 대표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도덕 과시 현상을 살펴보고,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선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세상이 ‘NICE한 삶’을 요구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인은 ‘GOOD한 삶을 NICE한 태도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복음을 설득력 있게 전하기 위해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지만, 세상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하나님의 기준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노동과 소명 기독교세계관으로 조명

두 번째 강의는 조성봉 숭실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지정학적 Rebalancing과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로 맡았다.

조 교수는 독일 통일이 가능했던 당시의 지정학적 환경을 설명하고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과 통일 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과제를 다뤘다. 그는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찾아오는 변화의 시기를 준비하는 대한민국과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제2회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
세상을이기는청년들 대표인 오승철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세상을이기는청년들
오승철 새벽이슬교회 목사 겸 세상을이기는청년들 대표는 ‘Worship & Work’라는 주제로 성경적 노동관과 자유시장경제의 관계를 설명했다.

오 목사는 성경에서 일과 예배가 같은 어원인 ‘아바드’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초대교회가 노동을 신앙의 중요한 영역으로 바라봤다고 설명했다. 이후 중세교회의 성직주의와 성속이원론을 거치며 노동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지만, 종교개혁 과정에서 마르틴 루터의 ‘Beruf’, 곧 소명 개념을 통해 직업과 노동의 의미가 다시 조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존 칼빈의 직업소명설과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근대 자본주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막스 베버의 논의를 소개하고, 오늘날의 적용점으로 일터와 사회 각 영역을 선교 현장으로 바라보는 ‘영역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의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경제정책부터 AI 시대까지 다섯 차례 강의

제2회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
제2회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세상을이기는청년들
네 번째 주제 강의는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과 기독교적 평가’를 주제로 진행했다.

김 교수는 부동산과 주식 정책,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현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그리스도인이 성경적 인간관과 경제관을 토대로 정책을 분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불완전성과 죄성을 인정하는 인간관에 기초해 자유시장경제를 바라봐야 한다며 이를 경제정책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다섯 번째 강의에는 이도형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가 나서 AI 시대의 기술 발전과 향후 사회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AI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거나 반대로 과소평가하는 태도를 경계하고,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인간에게 고유한 영역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 신앙에서는 인간이 영적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전문가들, 역사·문화·환경 등 놓고 대담

주제 강의 이후에는 네 명의 청년 패널이 참여한 대담이 이어졌다.

『한국 근현대사와 기독교』 공저자인 김도형 청계역사문화연구소 박사와 김정희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 대표, 김상종 자유시민교육 대표, 이동엽 클린텔코리아 대표가 참여해 역사와 사회, 문화, 시민교육, 환경 등 여러 분야의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김정희 대표는 세이브코리아 홍보실장 등으로 활동하며 서울시청광장 기독교문화축제를 기획한 경험을 나눴고, 김상종 대표는 그동안 약 70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기독교세계관과 자유시민 교육 경험을 소개했다. 이동엽 대표는 『기후정음』과 『중국의 가면을 벗기다』 등을 집필한 경험을 토대로 관련 주제를 다뤘다.

제2회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세상을이기는청년들
컨퍼런스에서는 강의뿐 아니라 참가자들이 자신의 일상과 직업을 신앙의 관점에서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 참가자는 직장에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청지기의 삶을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소명 없이 버티는 데 그쳤던 삶을 회개하고 앞으로 자신의 일터를 선교 현장으로 바라보는 ‘영역 선교사’로 살아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KHC 역사캠프와 연계… 제3회 컨퍼런스 내년 1월 예정

주최 측은 이번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를 앞서 14일부터 15일까지 광림수도원에서 열린 KHC 역사캠프와 연계된 ‘자매수련회’ 성격으로 소개했다.

KHC 역사캠프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는 사회 각 영역을 기독교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KHC 역사캠프는 『한국 근현대사와 기독교』를 주교재로 어린이와 청소년, 청·장년을 대상으로 전체 강의와 세대별 특강, 소그룹 모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승철 목사는 존 웨슬리의 영적 각성운동과 윌리엄 윌버포스의 정치·도덕 개혁, 이후 윌리엄 캐리와 허드슨 테일러로 이어진 선교운동을 하나의 흐름으로 제시하며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와 KHC 역사캠프가 영적 각성에서 사회적 변화와 선교로 이어지는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3회 기독교세계관 컨퍼런스는 내년 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소망수양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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