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이스라엘한인회
 ©재이스라엘한인회

재이스라엘한인회(회장 이강근)는 지난 14일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교수클럽에서 ‘제81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현지 거주 한인 80여 명과 함께 조국 독립의 역사적 의미를 기렸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이 1948년 나란히 정부 수립을 맞이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고난과 디아스포라의 아픔을 공유해 온 두 민족의 공통점을 조명하며 시작되었다. 30년 넘게 이스라엘에 터를 잡고 살아온 이강근 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참석자들의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을 향한 묵념으로 엄숙하게 문을 열었다.

이어 히브리대학교 한국학과 벤자민 교수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광복 81주년을 축하하며 양국 간 우호와 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박인호 주이스라엘 대사의 만세삼창 선창이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나사렛에 정착한 고려인 4세 팔코비치 올라 씨가 아들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광복절 행사에 참석해 소감문을 낭독했다. 올라 씨는 “몸속에 흐르는 한민족의 피를 확인하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격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강근 회장은 중앙아시아를 거쳐 이스라엘에 정착한 고려인 후손이 한인들과 함께 광복을 기념한 이번 일이 전 세계 180여 개국 디아스포라가 정체성을 다음 세대에 전승해야 하는 과제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2부 순서에는 숭실대 하충엽 교수가 연단에 올라 ‘통일애국지사’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하 교수는 광복의 기쁨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미래의 과제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초기 선교사 언더우드가 품었던 비전을 언급하며, 자유를 얻은 대한민국이 이제 세계와 이웃을 섬기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강근 회장은 “분쟁의 역사 속에서도 예루살렘 태극기 아래 모여 애국가를 부르고 만세를 외친 이번 행사는 남다른 무게감을 지닌다”며 “흩어져 살아도 우리는 하나의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다음 세대에 확인시켜 준 소중한 계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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