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가 제81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며 ‘밥 한 끼’에서 평화를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일공동체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제11회 밥 피스메이커(Bab Peacemaker) 운동’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밥퍼를 찾은 어르신 620명과 자원봉사자·후원회원 150여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밥이 답이다”, “밥이 평화다”, “밥부터 나누세”, “우리는 밥 피스메이커입니다”라고 한목소리로 외치며 남과 북이 갈등을 넘어 한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나누는 날을 소망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어르신 가운데는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직접 겪으며 살아온 이들도 다수 포함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열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평화, 거창한 담론 아닌 밥 한 끼에서 시작”
‘밥 피스메이커 운동’은 남북 화해와 평화를 정치적 담론에만 맡기지 않고 우리 민족에게 가장 친숙한 밥 한 끼를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는 취지로 다일공동체가 지난 11년간 이어온 민간 평화운동이다.
다일공동체는 이날 남과 북이 총 대신 숟가락을 들고 한 밥상에 둘러앉는 모습을 소망하며 북한의 어린이와 병사, 어머니를 밥상에 초대하는 내용의 ‘평화의 편지’를 낭독했다.
북한 주민들이 실제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세대별 남한 대표가 북한 주민들을 향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는 “오늘도 비록 북한의 병사와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지만, 언젠가 남과 북이 한 밥상에 둘러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밥을 나누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밥 피스메이커 운동이 그날을 앞당기는 작은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계탕 나누며 ‘밥이 평화’ 메시지 실천
이날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는 말복을 앞두고 홀몸 어르신 등을 위한 삼계탕 나눔도 진행됐다.
다일공동체는 밥퍼를 찾은 어르신 620명과 자원봉사자·후원회원 150여명을 위해 삼계탕을 마련했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남은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준비한 보양식이었다.
참석자들은 함께 식사를 나누며 ‘밥이 평화’라는 밥 피스메이커 운동의 취지를 되새겼다.
다일공동체는 남북 평화를 이야기하는 데 머물지 않고 먼저 가까이에 있는 이웃과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는 실천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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