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에 맹독성 뱀 출몰이 급증하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현지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개신교 목사가 뱀물림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8월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복음주의 교단인 국가 그리스도 교회(COCIN) 소속 난쿠르 피터 쿤둘 목사가 플래토주 랑탕 사우스 지방정부 관할인 가마카이의 볼팀 마을에서 사역 중 독사에 물려 사망했다. 쿤둘 목사는 사고 직후 인근 사본 기다 클리닉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고인의 지인인 린키어 아삽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쿤둘 목사가 사역하던 나이지리아 선교지 일대에 맹독성 뱀이 대거 출몰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가마카이 지역에서 이미 최소 2명의 기독교인이 뱀물림으로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농업 중심지 덮친 맹독성 뱀 출몰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마카이 지역은 랑탕 사우스의 핵심 농업 중심지다. 주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농산물은 나이지리아 전역의 식량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농경지에 독사가 급증하면서 농민들이 밭에 나가는 것조차 꺼리고 있어 농업 생산성 저하와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삽은 뱀물림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나이지리아 지방 및 주 정부의 긴급한 개입을 촉구했다. 그는 랑탕 사우스 지방정부가 보건 및 환경 당국과 연계해 농경지를 안전하게 정비하고 해충 통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이지리아 플래토주 정부가 연방 정부와 협력해 독사 출몰 원인을 파악하고 항뱀독소 보급 등 응급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뱀물림 사태가 지역사회의 생존과 직결된 신종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홍수로 민가 유입된 독사 플래토주 뱀물림 환자 폭증
CDI는 나이지리아 플래토주를 비롯한 중부 지역의 뱀물림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 뱅가드지는 앞서 2025년 10월 보도를 통해 플래토주의 뱀물림 환자 발생이 전염병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잦은 홍수로 인해 블랙 맘바, 코브라, 카펫 살무사 등 맹독성 뱀들이 농경지와 주거지로 유입되면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해자 중에는 3세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포함되어 있으며 주로 다리를 물리는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캉케, 카남, 랑탕 노스 등 주요 지역 주민들이 무방비로 독사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플래토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부터 2026년 6월까지 무료 항뱀독소 프로그램을 통해 312건의 뱀물림 환자 중 311건이 치료를 받았다. 과거 의료 통계에서도 조스 대학 병원 부속 잠코 종합의료센터에서 10개월간 822건, 랑탕 지역에서 10개월간 1500건의 뱀물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지역 사회는 나이지리아 당국이 뱀물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방역 및 의료 지원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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