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인피니티 컨셉츠(Infinity Concepts)와 그레이 매터 리서치(Grey Matter Research)가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평균 영적 학점은 4점 만점에 2.42점으로 집계됐다.
‘영적 성적표: 복음주의자들의 인식과 실천’이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는 기도와 성경 지식, 성경 읽기, 십일조, 구제 헌금, 봉사, 예배 출석, 예배, 신앙 공동체 관계, 전도, 사역 참여, 하나님과의 전반적인 관계 등 12개 영역에서 자신의 신앙생활을 평가하도록 했다.
전체 평균에서 ‘A’ 학점을 준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반면 16%는 자신의 영적 상태를 ‘D+’ 이하로 평가했으며, 이 가운데 2%는 스스로에게 낙제점을 줬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이 같은 자기 평가가 실제 신앙생활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는 점이다.
성경 읽기 영역에서 자신에게 ‘A’를 준 응답자 대부분은 매일 성경을 읽는다고 답했다. 반면 이 영역에서 낙제점을 준 응답자 가운데 실제로 성경을 읽는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예배 출석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자신에게 ‘A’를 준 응답자의 92%는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대면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했지만, ‘F’를 준 응답자 가운데 같은 빈도로 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은 7%에 그쳤다.
그레이 매터 리서치의 론 셀러스(Ron Sellers) 대표는 복음주의자들의 자기 인식과 실제 행동이 이처럼 밀접하게 일치한 점이 예상 밖의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셀러스 대표는 “일부 복음주의자들이 영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할 때 그것은 지나친 자기비판이 아니라 정직한 고백”이라며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다는 사실보다 그 평가가 실제 행동과 그렇게 자주 일치한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반드시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성경 지식과 재정적 헌금에서는 자신의 실제 실천보다 스스로를 다소 높게 평가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12개 영역 가운데 응답자들이 가장 자신 있게 평가한 부분은 기도와 하나님과의 전반적인 관계였다. 반대로 전도와 헌금, 십일조 등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거나 재정을 나누는 영역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인피니티 컨셉츠의 마크 드라이슈타트(Mark Dreistadt)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사 결과가 교회 지도자들에게 신자들의 실제 영적 상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드라이슈타트 대표는 “이번 연구는 모든 교회 지도자가 원하지만 좀처럼 얻기 어려운 것, 즉 신자들이 자신의 영적 건강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솔직하게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며 “고무적인 점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강점과 어려움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과제는 사람들이 정직한 자기 인식에 머물지 않고 의도적인 영적 성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그레이 매터 리서치는 1996년부터 100곳 이상의 자선단체와 사역기관, 기독교 교단 등과 협력해 온 소비자 인사이트 전문기업이며, 전체 조사 보고서는 인피니티 컨셉츠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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