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여성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흉기 피습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8월 2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5일 소말리아 남부 로워 주바 지역의 아프마도우 마을에서 소피아 이브라힘을 비롯한 기독교인 여성들이 성경 공부 모임 중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 2022년 4월 기독교로 개종한 이브라힘은 8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로, 이날 공격으로 머리에 깊은 자상을 입고 과다 출혈로 4시간 동안 의식을 잃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건 당일 이브라힘과 다른 기독교인 어머니들은 한 가정집에 모여 기독교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이때 아흐메드 후세인 등 4명의 무슬림 남성이 들이닥쳐 마을에서 기독교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몽둥이로 이들을 구타했다. 이번 공격은 기독교 모임에 참석했다가 이슬람으로 재개종한 파투마 오스만이라는 여성의 제보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흉기 피습 후 병원 이송 신앙 유지 의지 밝혀
여성들은 몽둥이 공격을 피해 각자의 집으로 달아났으나, 가해자들은 이브라힘을 집까지 추격했다. 가해자들은 집 안에서 기도하고 있던 이브라힘에게 둔기와 소말리아 전통 장검인 판가를 휘둘렀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이웃 주민들에게 발견될 당시 이브라힘은 심각한 출혈로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었으며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을 회복한 이브라힘은 병원 치료를 마치고 지난 19일 퇴원했으며, 가해자들의 추가 테러를 우려해 현재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안전한 은신처로 거처를 옮겼다. 그녀는 이번 흉기 피습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개종자로서의 신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브라힘은 현지 매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생명을 지켜주셨기에 신앙을 저버릴 수 없으며, 앞으로도 복음을 계속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브라힘은 친자녀 8명과 자신이 맡아 기르는 5명 등 총 13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면서 가족 전체가 극심한 생계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말리아 내 기독교 박해 심화 국제사회 우려 고조
CDI는 이번 사건이 소말리아 내에서 심화하고 있는 기독교 박해와 종교 탄압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소말리아에서는 이슬람교만이 유일한 합법 종교로 인정받고 있어 기독교인들이 겪는 폭행과 생명 위협을 당국에 신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즈가 발표한 2026년 세계 감시 목록에 따르면, 소말리아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이 살기 가장 어려운 국가 2위로 지정됐다. 미국 국무부 자료에 의하면 소말리아 헌법은 이슬람을 국교로 지정하고 타 종교의 전파를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소말리아의 법률은 비무슬림에게도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특히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샤바브 등은 이슬람교를 떠나는 배교 행위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강경한 교리를 따르고 있어, 현지 기독교 개종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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