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기총 815 기도대성회
(왼쪽부터) 전임회장 김권능 목사(인천한나라은혜교회 담임), 수석부회장 김광호 목사(NK생명나무교회 담임), 서경화 목사(향연교회 담임), 기도대성회 고문 이해영 목사(성민교회 담임), 부회장 박광일 목사(아름다운꿈의교회 담임) ©노형구 기자

국내 탈북민교회들의 연합 단체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서경화 목사, 이하 북기총)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탈북민 교회 성도들과 함께 북한 땅의 기독교 역사 회복과 복음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북기총은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알리기 위해 18일 서울 강남구 강남성은교회에서 ‘2026 탈북민 300명 기드온 기도 대성회’를 위한 발대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지와 세부 계획을 공포했다.

이번 기도 대성회는 북기총 소속 탈북민교회들이 기존의 수동적인 ‘선교 대상’에서 벗어나 ‘북한 선교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시대적 부름에 따라 기획됐다. 북기총 측은 북한 땅이 166년 전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와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을 거쳐 한때 4,070여 개의 교회가 세워졌던 복음의 중심지였으나, 분단 이후 80여 년간 극심한 핍박 속에 주님의 몸된 교회들이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하나님께서 한국으로 보내주신 3만 5천여 명의 탈북민과 70여 개의 탈북민교회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고향 땅을 위해 눈물로 부르짖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북기총이 밝힌 이번 기드온 300용사 기도회의 핵심 취지는 세 가지다. 첫째는 해방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 앞에 탈북민 성도들이 헌신과 결단을 다짐하는 것이며, 둘째는 분단의 역사 속에서 벌어진 북한 땅의 기독교 박해와 삼대 세습 우상숭배의 죄를 당사자인 북한이탈주민 성도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회개하는 것이다. 셋째는 한국 내 탈북민 기독교인 비율이 33.9%에 달하고 탈북민교회가 75개에 이르는 만큼, 이제는 선교의 대상에서 주체로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본 대회는 오는 8월 15일(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한예수교장로회 성민교회(담임 이해영 목사)에서 탈북민 성도 300명과 성민교회 성도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동역하는 구조로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는 총 4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성민교회 담임목사의 인도로 예배가 진행되며, 2부는 장효섭 선교사의 간증과 찬양, 3부는 탈북민 출신 강은정·김아라 자매의 찬양 콘서트가 이어지고, 마지막 4부에서는 지구촌교회 선교목사인 조봉희 목사의 인도로 통성 기도회가 전개된다. 서 목사는 “이번 대회의 핵심은 기도회에 있다”라며 “북한 땅이 열리고 하나님의 부흥이 일어나는 그날까지 고향 땅을 향해 눈물로 부르짖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현장의 간증이 참석자들의 사명으로 이어지도록 탈북민 및 한국교회 성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발대식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북기총 회장 서경화 목사(향연교회 담임), 수석부회장 김광호 목사(NK생명나무교회 담임), 전임회장 김권능 목사(인천한나라은혜교회 담임), 부회장 박광일 목사(아름다운꿈의교회 담임), 기도대성회 고문 이해영 목사(성민교회 담임)가 패널로 참석해 주최 측이 준비한 질문에 답변했다.

“이번 기도대성회의 주제가 ‘탈북민 300명 기드온의 용사들아, 일어나 기도하라!’인데, 특별히 ‘300명’이라는 숫자가 가진 상징성과 영적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서경화 목사는 “현재 탈북민이 3만 5천 명에 달하고 현장 사역자들이 200~300명가량 활동하고 있다”라며 “과거 북기총이 처음 시작했던 기도 대성회가 바로 ‘300 기드온 대성회’였고 당시 1,000명이 넘는 탈북민들이 참여한 역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목사는 “우리는 이것을 다시 되새기는 의미로 첫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고자 한다”라며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300명의 기도용사는 힘이나 조직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기도로 북한 땅이 열리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북기총의 영적 상징이자, 복음의 영적 전선에 서겠다는 다짐이다”라고 강조했다.

“탈북민교회가 이제는 ‘선교의 대상’이 아닌 ‘북한 선교의 주체’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것이 향후 통일 선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가?”에 대해선 김광호 목사는 “현재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3만 4천여 명에 이르며 이들은 한국교회가 흘린 눈물의 기도를 통해 이 땅에 올 수 있었다”라며 “이번 대부흥성회는 탈북민의 영적 회복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한국교회와 탈북민 교회의 긴밀한 선교 협력을 이끌어내고 실질적인 민족복음화의 일꾼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북기총 815 기도대성회
(왼쪽부터) 전임회장 김권능 목사(인천한나라은혜교회 담임), 수석부회장 김광호 목사(NK생명나무교회 담임), 서경화 목사(향연교회 담임), 기도대성회 고문 이해영 목사(성민교회 담임), 부회장 박광일 목사(아름다운꿈의교회 담임) ©노형구 기자

“‘북한 땅의 기독교 박해와 우상숭배의 죄를 탈북민 성도들이 먼저 회개한다’는 취지가 인상적이다.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는 회개 기도가 가진 무게감은 무엇인가?”를 두고 김권능 목사는 “이번 대성회는 북한의 박해와 우상숭배의 죄를 그 땅을 경험한 당사자들이 직접 회개하는 자리다”라며 “탈북민들은 그동안 우리의 귀와 눈이 닫혀있었던 것을 발견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동족들을 향한 애통함을 가지고 기도하며, 우리의 우상으로 인해 하나님을 떠난 죄를 회개할 것”이라며 “특히 탈북민들이 남한 땅에 정착하느라 바빠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북한 주민들의 실제적인 고통을 깊이 되새기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회개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는 8월 15일 대회가 성민교회에서 개최된다. 성민교회에서 대회가 가지는 의미와, 한국 기존 교회와 탈북민교회가 ‘동등한 선교 파트너’로서 동행하는 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해영 목사는 “성민교회는 지난 19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 개최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아 바로 그해에 설립된 역사적 배경을 지닌 교회다”라며 “이러한 성민교회에서 이번 815 기도대성회가 열린다는 것은 매우 큰 영적 전환점의 의미를 지닌다”라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그동안 도움과 지원만을 필요로 하던 탈북민들이 이번 대성회를 통해 수동성을 탈피하고, 남북한 복음통일을 주도하는 귀한 일꾼으로서의 명확한 주체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성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복음통일 일꾼 양성’의 지속적인 기도 운동으로 이어지기 위한 후속 계획이 있는가”를 두고는 박광일 목사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늘 기도에서 시작해서 기도로 완성된다”라며 “이번 기도대성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탈북민 교회를 중심으로 전국 전역에 걸쳐 기도 운동을 확산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추진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목사는 “이번 서울 대회를 기점으로 향후 전국적으로 대성회를 확대하여 열어갈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탈북민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뒷받침할 체계적인 후속 프로그램도 구상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 내 탈북민 기독교인 비율이 33.9%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들이 대한민국 사회라는 일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언어’를 전하는 건강한 시민이자 리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해선 김광호 목사는 “한국 내 탈북민 성도는 약 33%로 1만 명에 육박하는데, 이는 한국교회의 기도로 맺어진 결실이며 이들이 남한 사회의 리더로 세워지기 위한 양육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라고 진단했다. 김 목사는 “현재 중국 내 탈북민 구출 사역을 선도하는 개교회들 외에도, 북기총은 교정사역이나 미혼모 돌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탈북민 목회자들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섬기고 있다”라며 “이들이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한국교회와 상호 동역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탈북민 2세들을 차세대 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끝으로 김권능 목사는 “기존의 기도회들이 제3자의 입장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구하는 형태였다면, 이번 대성회는 고난의 터널을 지나 한국 땅에 정착하며 영적으로 무장된 탈북민 성도들이 직접 기도의 주체이자 용사가 되어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는 성회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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