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소속 선수가 구단이 주최한 성소수자(LGBT) 연대 행사에서 무지개의 기독교적 의미를 담은 성경 구절을 모자에 적고 출전했으며 팀 내 일부 선수들도 행사의 이데올로기 홍보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행동으로 밝혔음을 6월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P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카고 컵스와의 금요일 경기를 '프라이드 나이트'로 지정하고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속 투수인 랜든 룹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모자에 창세기 9장 12절부터 16절까지를 지칭하는 문구를 적었다고 밝혔다.
랜든 룹이 인용한 성경 구절은 대홍수 이후 하나님이 인류와 맺은 언약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해당 성경 말씀은 구름 속에 무지개를 두어 다시는 물로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의 징표로 무지개를 묘사하고 있다.
무지개의 성경적 의미 강조 및 혐오 의도 부인
랜든 룹은 취재진에게 해당 구절이 하나님의 언약과 그분이 우리에게 하신 약속을 말해주며, 이는 신실하심과 자비하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적은 성경 구절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믿을 수 있는 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드 나이트 행사에 이를 알린 이유에 대해 그는 무지개가 하나님의 언약을 상징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행동에 어떠한 혐오 의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이 지지하고 굳건히 믿는 바를 성경 말씀을 통해 나타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성소수자 커뮤니티 일각에서 이를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들이 직접 성경을 읽어보기를 권한다고 답했다.
또한 랜든 룹은 자신의 성취를 신앙의 결과로 돌렸다. 그는 하나님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축복했으며, 창조주가 아니었다면 지금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룹의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이 명시되어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 다른 선수들의 소신 동참
랜든 룹 외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 다른 선수들도 구단의 성소수자 행사에 반대하는 행보에 동참했다. 금요일 경기를 지켜본 기독교 스포츠 평론가 존 루트는 최소 4명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가 프라이드 나이트 행사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불펜투수인 제이티 브루베이커는 룹과 유사하게 언약의 징표를 나타내는 창세기 9장 13절부터 15절의 말씀을 모자에 적었다. 반면 또 다른 불펜투수 샘 헨지스는 무지개 로고가 박힌 프라이드 나이트 모자 착용 자체를 거부했다. 존 루트는 구원투수 라이언 워커 역시 모자 측면에 메시지를 적었으나 중계 화면상으로는 내용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었으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로비 레이의 동참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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