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17개 시·도 교육감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함께 치러지는 중요한 선거다. 한국교회는 정치적 중립과 공직선거법을 준수하면서도,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해 지역사회를 섬길 올바른 지도자를 선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공동선을 추구하는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지방자치의 성패는 주민의 참여, 즉 투표율에 달려 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제8회 지방선거(20.62%)보다 2.89%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록 2022년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율(36.93%)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지역 정치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방자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들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주민들에게 실망과 불신을 안겼고, 이는 곧 정치 혐오와 낮은 투표율(54~60% 수준)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실망감 때문에 투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풀뿌리 정치가 바로 서야 정치 혁신과 개혁도 가능하다. 지방선거는 미래의 국가 지도자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정치적 인큐베이터'라는 점에서 유권자에게 부여된 신성한 사명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초저출생·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돌봄통합지원법'이 본격 시행되는 첫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결정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갈등을 넘어 국민 대통합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표자를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 혁신과 개혁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투표하는 유권자이다. 크리스천에게 있어 투표는 홍해를 갈랐던 '모세의 지팡이'와 같다. 투표를 통해 부정부패를 걷어내고,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실천되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주민자치와 생활자치를 실현하고, 참여와 공정으로 행복한 마을 정치를 이끌어갈 참된 일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이 선출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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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