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인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아이티의 친선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성공 시킨 후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21·레버쿠젠)이 꿈에 그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1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19분까지 6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9분에 시몬 롤페스의 동점골을 돕는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공격라인을 구축해 감격적인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 입단으로 유럽에 진출한 이후 처음 경험한 챔피언스리그 무대다.

이날 손흥민은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가가와 신지(맨유)가 선발로 출전하면서 한일 자존심 대결도 펼쳤다.

전반적으로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14분에는 역습 중인 웨인 루니를 붙잡아 옐로카드도 받았다. 후반 19분에 라스 벤더와 교체됐다.

소속팀 레버쿠젠은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2-4로 완패했다. 맨유의 공격수 루니는 결정적인 순간에 2골을 터뜨리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맨유가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22분에 균형을 깼다.

파트리스 에브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정면에 있던 루니가 정확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레버쿠젠의 골문을 열었다.

레버쿠젠은 전반에 0-1로 끌려갔지만 후반 시작 9분 만에 손흥민의 발끝에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수비수 3~4명의 주의를 끈 후에 뒤로 빼준 패스를 롤페스가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동점의 기쁨은 잠시였다.

맨유가 5분 만에 달아났다.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로빈 판 페르시가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왼발을 주로 쓰는 판 페르시의 감각적인 오른발 슛이 일품이었다.

첫 골의 주인공 루니는 2-1로 앞선 후반 25분에 레버쿠젠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3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34분에 발렌시아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4번째 골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1-4로 크게 뒤진 후반 43분에 외메르 토프락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는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에 2-0 완승을 거뒀다.

A조에서 맨유와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나란히 승리를 거둔 가운데 손흥민이 속한 레버쿠젠은 조 3위로 출발하게 됐다.

B조에서는 전통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갈라타사라이(터키)에 6-1 대승을 거뒀다.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코펜하겐(덴마크)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C조에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벤피카(포르투갈)가, D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가 나란히 승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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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