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독재 정권의 극심한 탄압 아래 있는 에리트레아 지하교회의 최신 소식과 사역 현황을 공개했다. ‘아프리카의 북한’이라 불리는 에리트레아에서 기독교 신앙이 라디오 방송과 소규모 사업장, 심지어는 악명 높은 감옥 내부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리트레아 지하교인들은 최근 매일 송출되는 새로운 라디오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영적 양육의 채널을 확보했다. 국외로 탈출한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이 주도하는 이 방송은 고국에 남은 성도들에게 뉴스와 신앙 훈련을 제공하며 박해에 성경적으로 대응하는 법을 전하고 있다.
또한, 한국VOM과 협력하는 현지 공동체는 신앙을 이유로 투옥됐다가 석방된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자립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취업이 제한된 이들에게 세탁소, 재봉틀 가게, 택시 운전 등 소자본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신자 가족의 생계를 보장하고 복음 전파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복음의 무덤이라 불리는 교도소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국VOM은 수감자 가족들에게 매달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이 자금으로 음식과 생필품을 구입해 옥중에 전달한다. 기독교인 수감자들은 자신들에게 전달된 귀한 물품을 비기독교인 동료 수감자들에게 아낌없이 나누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러한 조건 없는 나눔에 감동해 수많은 죄수가 개종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들을 감시하던 교도관들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에리트레아 정부는 현재 정교회, 가톨릭, 루터교를 제외한 모든 교회를 폐쇄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 안보국 요원들 사이에서는 공인된 정교회 내부 교인의 약 80%가 이미 지하교회와 연계되어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독재자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의 강력한 종교 말살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의 상황을 초기 기독교 지도자 테르툴리아누스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그는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라며 “정부가 아무리 가혹하게 탄압해도 에리트레아 교회는 계속 부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리트레아 전역에는 여전히 6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수감되어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20년 넘게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 감옥’에 갇혀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이 감옥에서 사망할 경우 발생하는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 위해 건강이 악화된 수감자를 일시 석방하는 것일 뿐, 정부의 탄압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VOM은 전 세계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에리트레아 장기 수감자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는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2004년에서 2007년 사이 수감된 5명의 신자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으며, 자세한 방법은 한국VOM 홈페이지(https://vomkorea.com/prisoner-profile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 성도들의 고난에 동참하며 그들을 본받아야 한다”며 “그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편지 쓰기와 기도로 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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