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서두에서 장재형 목사는 고린도전서 15장이 사도 바울의 서신 가운데 지니는 특별한 위치를 짚었다. 흔히 고린도전서 13장을 ‘사랑장’이라 부르듯이, 15장은 ‘부활장’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드로전서 3장 15절을 인용하며, 기독교 신앙은 본질적으로 세상을 향한 고백이자 변증임을 상기시켰다. 곧 부활은 신앙의 주변부에 놓인 선택적 주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앞에서 담대히 증언하고 선포해야 할 복음의 중심 진리라는 것이다.
1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에서는 부활의 역사성과 공동체성이 집중적으로 조명되었다. 장재형 목사는 복음이 누군가의 상상이나 후대의 창작이 아니라, 초대 교회로부터 “받고 전해진” 거룩한 전승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후 게바와 열두 제자, 오백여 형제, 야고보와 모든 사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울 자신에게까지 나타나셨다는 기록은, 부활이 개인의 환상이나 상징적 서사가 아닌 분명한 역사적 사건임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울의 고백인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는 말씀(고전 15:10)을 통해, 구원과 사명의 본질 역시 함께 되새겼다. 장재형 목사는 이 고백이 단순한 사도직의 변호를 넘어, 구원론의 핵심을 담고 있는 선언이라고 전했다. 우리의 부르심과 사역은 인간의 자격이나 공로에 근거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이는 종교개혁의 핵심 가치인 ‘오직 은혜(Sola Gratia)’와도 맞닿아 있다.
설교는 이어 12절 이하에서, 당시 죽은 자의 부활을 부인하던 일부 고린도 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논증으로 나아갔다. 장재형 목사는 부활이 복음의 성립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하며, 만일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우리의 믿음도, 복음 전파도 모두 헛된 것이 되고, 신자들은 여전히 죄 가운데 머물게 된다고 설명했다(고전 15:13-17).
특히 로마서 4장 25절을 인용하며 십자가와 부활의 신학적 관계를 분명하게 풀어냈다. 십자가가 속죄를 온전히 이루신 구원의 시작이라면, 부활은 그 구원이 참되고 완전함을 하나님께서 친히 확증하신 사건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활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이 완전하고 유효하다는 하나님의 공적인 선언이며, 동시에 신자의 칭의를 확증하는 표지라고 전했다. 장재형 목사는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받지만, 부활을 부인하는 것은 결국 이 칭의의 완성과 보증을 부인하는 것과 같다”고 권면했다.
설교의 후반부인 20절부터 34절에서는 신자의 부활과 최후 심판에 대한 말씀이 선포되었다. 장재형 목사는 그리스도께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말씀의 의미를 구약적 배경 속에서 설명하며, 첫 열매가 장차 거두어질 온전한 수확을 예표하듯, 그리스도의 부활은 주께 속한 모든 성도의 미래 부활을 확실히 보증한다고 전했다. 또한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는 말씀(고전 15:22)을 통해, 부활은 의인과 악인 모두에게 임하는 보편적 사건이며, 하나님의 공의로운 최후 심판을 위한 전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난해한 구절로 알려진 ‘죽은 자들을 위한 세례’(29절)에 대해서도 분명한 해석을 제시했다. 장재형 목사는 이것이 성경적 근거 없이 초대 교회 일부에서 행해지던 잘못된 관습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구원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믿음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어떠한 의식이나 대리 행위로 보장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세례는 구원의 표징이지, 죽은 이후의 구원을 보장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의 원칙을 다시 한번 분명히 세웠다.
마지막으로 35절부터 58절까지의 말씀에서는 부활체의 본질이 다루어졌다. 장재형 목사는 부활이 단지 영적이거나 상징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동반한 실제적인 몸의 부활임을 강조했다. 씨앗의 비유를 들어, 썩을 몸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영광스러운 몸으로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신비를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영의 몸’은 비물질적 존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온전한 다스림 아래 있는 몸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이 만질 수 있으면서도 이 땅의 한계에 매이지 않으셨던 것처럼, 성도들 또한 마침내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설교는 사망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선포하는 자리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장재형 목사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는 말씀을 힘 있게 전하며, 인류의 마지막 원수인 사망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패배했음을 선포했다.
예배의 끝에서 장재형 목사는 고린도전서 15장 58절의 말씀으로 성도들에게 간절한 권면을 전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그리스도의 부활은 신자의 칭의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요, 사망에 대한 최후 승리의 확신이기에, 주 안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성도들은 부활의 산 소망을 마음에 새기며, 삶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믿음의 경주를 이어갈 것을 다짐하는 가운데 예배를 은혜롭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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