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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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유럽 전역에서 교회와 기독교 시설을 겨냥한 반기독교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종교자유와 예배 장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기독교 차별 감시단체 OIDAC 유럽(Observatory on Intolerance and Discrimination against Christians in Europe)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총 34건의 반기독교 증오범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한 사건에는 방화 공격 11건, 기물파손 17건, 성물 훼손 3건, 성물 도난 2건, 기독교 행사 참가자에 대한 폭력 공격 1건 등이 포함됐다. 이는 이미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1월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이탈리아·독일 집중 발생…유럽 전역 교회 공격 확산

국가별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각각 7건, 독일에서 6건의 사건이 보고되며 가장 많은 사례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폴란드, 그리스에서 사건이 발생했으며 영국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도 유사 사례가 기록됐다.

특히 방화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지목됐다. 프랑스 루아레 지역에서는 한 교회 제단이 고의로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고, 네덜란드 에데 지역에서는 5일 사이 3개 교회에서 연속적인 화재 피해가 발생해 반복적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역사적인 산 로코 성당에서 방화 시도가 발생했으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교황 미사 도중 인화 물질을 소지한 남성이 체포되는 사건이 보고됐다. 스웨덴 스톡홀름 남부에서는 한 사제가 가톨릭 교회 방화를 막았다는 사례도 전해졌다.

영국에서는 스코틀랜드 카멜론의 역사적 교회 건물이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사우스올 지역의 킹스홀 감리교회 건물도 방화 의심 피해가 발생했다.

성물 훼손·상징물 파괴 반복…종교시설 안전 문제 제기

보고서는 종교적 상징물을 겨냥한 공격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묘지에 세워진 성모 마리아상이 훼손됐으며 몽펠리에 대성당 내부가 축제 기간 중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에서는 묘지 기도실 내부 십자가가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고 슈타이넨브론의 가톨릭 교회에서도 심각한 기물 파손이 보고됐다. 영국 글래스고의 성 알폰수스 성당 역시 훼손 피해를 입었으며 스페인 산티아고 산타 수사나 교회에는 낙서가 발견됐다.

폴란드 포즈난에서는 로마 가톨릭 교회 외벽에 사탄 상징과 함께 교회를 불태우겠다는 위협 문구가 남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코블렌츠에서는 기독교 생명존중 행사 참가자들이 공격을 받아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폭력 사건도 보고됐다.

3월에도 교회 공격 지속…종교자유 보호 필요성 강조

OIDAC 유럽은 3월 들어서도 오스트리아, 폴란드, 아일랜드, 스위스 등에서 추가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에서는 제단 위에 놓인 성경이 불에 타는 사건이 보고됐으며 독일에서는 감리교회 앞 십자가가 제거돼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교회 건물을 향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했고 투스카니아 지역에서는 교회와 종교 이미지를 향해 총격이 가해졌다는 보고도 나왔다.

OIDAC 유럽은 별도로 46건의 교회 관련 절도와 침입, 재산 피해 사건도 기록했지만 명확한 혐오 동기가 확인되지 않아 반기독교 범죄 통계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체는 유럽 내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가 여전히 다양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종교시설 보호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IDAC는 이번 보고서가 전체 상황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반복되는 공격 양상이 유럽 내 기독교 예배 장소의 안전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종교의 자유를 안전하게 보장하는 것은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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