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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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메단에서 교회 건축 허가가 9년째 지연되면서 종교 자유와 소수 종교 권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종교 간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지원 기구 ‘종교간 화합 포럼(FKUB)’은 필요한 서류가 제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건축 허가 추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를 신청한 교회는 메단 암플라스 지역 하르조사리 1 마을에 예배당 건축을 추진 중인 그리스도 응답 오순절 교회(GPTKJ)다. 교회 측은 토지를 구입한 이후 약 9년 동안 신도 수 확보와 신분증 제출 등 FKUB가 요구한 절차를 모두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 3월 5일 메단 국가통합정치청 사무소에서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는 교회 지도자들과 인도네시아 기독교협의회(MUKI),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교회 건축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FKUB는 현장 실사를 2~3개월 내 진행하겠다고 밝혔을 뿐 즉각적인 허가 추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한 관계자는 종교 공동체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지 문제와 지역 반대…교회 건축 갈등 장기화

CDI는 이번 인도네시아 교회 건축 허가 지연 문제는 토지 소유권 문제와 지역 주민 반대 등 복합적인 요인 속에서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교회는 2017년 스리 하르타티로부터 해당 토지를 구입했으며, 당시 해당 토지는 은행 대출 문제로 담보로 설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소유주는 교회 건축을 허용했지만 이후 가족 일부가 이에 반대하며 갈등이 발생했다.

교회 측은 토지에 교회 소유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했으나, 일부 가족 구성원들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교회 부지 진입로 앞에 건물이 설치돼 출입이 제한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해당 문제는 2024년 교회가 건물을 매입하면서 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는 이후 기존 주택 건물을 철거하고 예배당 건축을 추진해 왔으며, 2025년 8월과 성탄절 기간 현장에서 예배를 진행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주거지역에서의 예배 활동이 소음 문제를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역 당국은 갈등 완화를 위해 성탄 예배 장소를 인근 공공시설로 옮기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 소수자 예배권 문제 지속 제기…법적 분쟁 가능성 우려

CDI는 인도네시아 교회 건축 허가 지연 사례가 종교 소수자의 예배권 보장 문제와도 맞물려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기독교협의회 측 관계자는 시민의 종교 활동 권리는 보호받아야 한다며 관련 권리 보장을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종교 시설 건축과 관련된 토지 문제와 행정 절차가 사기나 갈등, 시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일부 지역에서는 건축 허가를 받았음에도 추가 비용 요구나 시위가 발생했다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인권 단체들은 종교 시설 건축 문제와 관련해 소수 종교 공동체가 행정적·사회적 장벽을 겪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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