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목사
릭 워렌 목사(새들백교회 담임). ©기독일보 DB

세계 교회가 복음을 더 널리 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구호나 행사에 머물지 않고 실제적인 협력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미국의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릭 워렌 목사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전 세계 교회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교회의 연합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보도했다.

그는 세계 교회가 복음 전파라는 공동의 사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협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복음 전도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공동 전략이 부족하다면 그 목표는 단지 상징적 선언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워렌 목사는 “교회가 복음 전파의 비전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현수막을 들고 박수를 치며 노래할 수 있지만 실제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 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공동 사명

워렌 목사는 복음 전파가 특정 교단이나 단체의 사명이 아니라 전 세계 교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공동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교회의 탄생 이후 교회가 맡아온 가장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교회가 복음 전파의 사명을 기념하는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접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기독교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최소한 복음을 들을 기회는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람들의 반응은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세계 복음화를 위한 교회 연합의 중요성

워렌 목사의 발언에서 가장 강조된 주제는 교회의 연합이었다. 그는 세계 복음화를 위해서는 교회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한복음에서 예수가 제자들의 연합을 위해 기도했던 장면을 언급하며 교회의 협력이 복음 전파의 중요한 신학적 근거라고 설명했다.

워렌 목사는 “연합은 동일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다양성을 사랑할 때 진정한 연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와 예배 방식, 교회 전통이 서로 다르더라도 선교와 복음 전파를 위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만약 모든 교회가 같은 모습과 같은 방식으로 예배하고 행동한다면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없을 것”이라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의 연합은 복음 전도의 신뢰성을 높이고 교회 내 분열을 막으며 신앙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가 제자들이 하나가 되기를 기도한 이유 역시 세상이 복음을 믿게 하기 위한 것이다. 연합의 목적은 복음 전도”라며 “교회가 하나가 될 때 세상은 복음을 믿게 된다”고 했다.

회의 중심 협력 넘어 실제 협력 필요

워렌 목사는 교회 협력이 단순한 모임이나 행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 단체 간 협력 수준을 세 단계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네트워킹으로, 지도자들이 회의나 컨퍼런스에서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지만 이후 공동 행동이 이어지지 않는 단계다.

두 번째는 협력으로, 특정 행사나 프로젝트를 위해 일시적으로 함께 일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협업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공동 책임을 가지고 사역을 진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워렌 목사는 교회들이 도시와 지역 단위로 협력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시 지도를 펼쳐놓고 어느 교회가 어떤 지역과 사람들을 섬길 것인지 함께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서는 몇몇 목회자들의 작은 모임에서 시작된 협력이 수백 개 교회가 참여하는 도시 복음화 운동으로 확장된 사례도 소개했다.

기술 발전이 바꾸는 세계 선교 환경

워렌 목사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세계 선교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 선교사들은 먼 나라로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지만 오늘날에는 온라인 기술을 통해 국경을 넘어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다른 나라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반드시 비행기를 탈 필요는 없다”며 “기술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이 종교개혁 시대 성경 보급을 가능하게 했던 인쇄술처럼 교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하나님이 새로운 기술을 허락하실 때마다 교회는 새로운 부흥과 성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숫자 논쟁과 복음 전도

워렌 목사는 교회 성장이나 전도 성과를 숫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숫자를 세는 것이 단순한 통계 집착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 행위라고 설명하며 “우리가 숫자를 세는 이유는 사람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숫자는 한 사람의 이름이며 모든 이름은 한 영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역 교회에서 시작되는 세계 선교

워렌 목사는 세계 선교가 결국 지역 교회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직접 해외에 가지 않더라도 기도와 협력, 디지털 사역 등을 통해 세계 선교에 참여할 수 있다"며 교회들이 교단의 차이를 넘어 지역사회에서 협력 사역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우리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교회가 함께할 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교회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

워렌 목사는 "오늘날 세계 교회가 과거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러한 연결성이 복음 전파와 선교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많은 지역과 민족이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 속에서 복음을 접할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지만 교회가 함께 협력한다면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는 “전 세계 교회가 함께 움직인다면 어떤 단체나 교단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이뤄낼 수 있다”며 세계 교회의 협력과 연합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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