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라이트 ICC 회장
숀 라이트 ICC 회장. ©persecution.org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숀 라이트의 기고글인 ‘이란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붙들고 이해하다’(Upholding and understanding God's purposes for Iran)를 21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숀 라이트(Shawn Wright)는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의 권리와 존엄,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글로벌 옹호 단체인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의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그는 이 역할을 통해 박해로 고통받는 이들의 현실을 알리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신앙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ICC의 사역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다음의 메시지는 지금 이란에서 전개되고 있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전해지는 깊은 긴급함의 호소다. 자유를 요구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정권은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며 한 나라 전체를 외부 세계와 단절시켰고, 폭력은 더욱 격화됐다. 수많은 가정이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픔 속에 있다.

이 시점은 세계 교회에게 매우 중대한 순간이다. 국제기독연대(ICC, 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거나 이슬람 정권이 붕괴되는 경우에 대비해, 이란의 지하교회 성도들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적극적이고 기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란의 신자들은 비밀리에 예배드리고,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며 복음을 전하고, 박해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따르고 있다.

ICC는 현지에서 신뢰할 수 있도록 엄격히 검증된 파트너들과 지역 팀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긴급 인도적 지원, 제자훈련 자료, 그리고 새 신자와 성장하는 성도들을 위한 성경이다.

이란 교회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중 하나로 평가된다. 만약 문이 열리는 순간이 온다면, 성도들은 육체적·영적 도움을 절실히 외치는 한 나라를 섬길 전례 없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ICC는 이란의 그리스도인들이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장비하고 동행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그 문이 열리기 전에, 우리는 반드시 준비돼 있어야 한다. ICC는 전 세계의 신실한 형제자매들에게 이란을 위해 간절히 중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의 기도 제목들은 ICC 이사회 멤버인 네이선 로스탐푸어 박사가 세계 교회를 향해 긴급히 요청한 내용이다.

폭력과 무고한 생명의 살상이 즉각 중단되도록, 진실이 드러나고 정의와 책임이 바로 서도록,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임하고 부상자와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이 치유받도록, 정보 차단이 해제되고 소통이 회복되도록, 그리고 이란 교회가 더욱 강건해지고 연합되며 두려움 없이 소망으로 충만해지도록 기도해 달라는 요청이다.

로스탐푸어 박사는 “세상이 보지 못할 때 불의는 증폭되고, 목소리가 침묵될 때 생명은 사라진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성경의 말씀처럼 “스스로 말할 수 없는 자를 위하여 입을 열라”(잠언 31:8)는 부르심을 상기시킨다.

ICC는 이란의 상황을 가족과 친구, 교회 안에서 나누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지도자들과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도록 촉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형제자매들이 침묵 속에서 고통받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는 것이다.

주께서 자신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이란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며, 어둠 속에 빛을 비추시기를 바란다는 기도로 이 호소는 이어진다. 혼란의 한복판에서도 이란의 성도들은 계속 기도하고,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다.

성경 안에서 발견하는 소망

상황이 전개되고 불안과 폭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많은 신자들은 하나님께서 어디에서 어떻게 일하고 계신지, 그리고 이럴 때 교회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성경적 맥락에서 더 깊이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성경은 이 땅을 향한 깊은 소망을 제시한다.

예레미야서에서 하나님은 오늘날의 이란 지역에 해당하는 고대 엘람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엘람에 내 보좌를 세우고 그 왕과 고관들을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레미야 49:38)

이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수의 성경학자들은 이 구절을 현대 이란과 연결되는 이 지역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선포하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보좌를 세운다’는 것은 반드시 물리적 통치 체제를 세운다는 의미라기보다, 불의한 지도자들을 심판하고 억압적 권력을 무너뜨리며 어떤 나라도 하나님의 권위 밖에 있지 않음을 드러내는 신적 선언으로 해석된다.

중요한 점은 이 심판의 말씀과 함께 회복의 약속이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려보내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레미야 49:39)

심판은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이 아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 약속이 하나님의 심판과 동시에, 그리스도를 통해 이란을 향해 진행되는 구속의 역사라는 두 단계의 성취를 내포한다고 본다.

오늘을 성경의 눈으로 바라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이란 교회의 인내와 성장은 하나님의 지속적인 사역을 반영한다. 수십 년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독교 성장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하나님의 권위는 정치적 지배가 아니라, 영적 변화와 신실한 성도들, 지하교회, 그리고 조용하지만 강력한 복음의 확산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시각은 이란 국민들의 고통이나 성도들이 직면한 실제 위험을 결코 가볍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어둠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혼돈 가운데서도 일하시는 하나님, 시작하신 일을 반드시 완성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고정하게 한다. 필자는 하나님께서 이란에서 아직 일을 끝내지 않으셨다고 믿는다.

다시 드리는 기도 요청과 말씀 중심의 중보

지금은 세계 교회가 긴급함과 확신을 동시에 품고 기도해야 할 때다. 하나님의 정의가 임하고 무고한 이들을 향한 폭력이 멈추도록, 불의한 지도자와 체제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해체되도록, 이란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보호와 담대함, 연합이 주어지도록, 두려움과 억압, 고립 속에서도 복음이 계속 전진하도록, 그리고 하나님의 회복의 뜻이 그의 때에 분명히 드러나도록 기도해야 한다.

기도할 때 예레미야 49장 38~39절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 하나님의 주권과 인내, 회복의 약속을 묵상하길 권한다. 이 말씀이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는 틀일 뿐 아니라, 자유와 진리를 갈망하는 한 나라를 위해 중보하는 기도의 방향이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이란에서 써 내려가시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의 보좌는 그 땅에 부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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