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재정을 둘러싼 문제의식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헌금과 지출을 둘러싼 갈등과 신뢰 저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회 재정의 방향성과 신앙적 의미를 함께 짚는 흐름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WFM재정사역연구소가 2026년을 목표로 ‘재정 바른 사용 캠페인’을 추진하며 한국교회 재정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재정 관리나 헌금 독려 차원을 넘어, 교회와 성도의 재정을 신앙의 영역에서 다시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소 측은 재정 문제를 교회 외적 요인이나 제도적 허점으로만 바라보기보다, 신앙의 방향성과 가치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재정 위기는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방향 문제”
WFM재정사역연구소 대표 구영민 목사는 교회 재정 위기의 본질을 ‘돈을 대하는 신앙의 붕괴’로 진단했다. 그는 교회 재정 문제가 헌금 액수나 수입 규모의 문제로만 이해되는 흐름에 대해 선을 그으며, 돈에 대한 신앙적 인식 자체가 흔들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구 목사는 한국교회가 오랜 시간 자본주의적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왔고, 그 과정에서 재정을 축복의 증표나 성공의 기준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 안에서 돈이 신앙의 척도가 되는 순간 복음의 본질은 왜곡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인식의 전환 없이는 재정 문제 역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돈과 신앙의 관계를 재정립해 온 재정 사역자
구영민 목사는 오랜 기간 돈과 신앙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뤄 온 재정 사역자다. 그는 돈을 단순한 물질이나 도덕적 관리의 대상이 아닌, 인간의 가치관과 신앙 상태를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영역으로 바라봐 왔다. 그의 문제의식은 재정이 흔들릴 때 신앙 역시 삶의 현장에서 힘을 잃는다는 경험적 관찰에서 출발했다.
구 목사는 과거 자산운용사에서 펀드매니저와 자산관리사로 활동하며 자본의 구조와 자금 흐름을 직접 경험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이후 재정 사역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 그는 금융 현장에서 체득한 이해를 바탕으로, 돈의 문제를 윤리나 절약의 차원이 아니라 복음과 제자도의 문제로 풀어내며 재정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특별관리자’ 회복을 중심에 둔 재정 바른 사용 캠페인
WFM재정사역연구소가 추진하는 재정 바른 사용 캠페인의 핵심 개념은 ‘특별관리자’, 곧 청지기의 사명 회복이다. 연구소는 교회 재정과 개인 재정을 맡은 이들의 역할과 책임이 바로 서지 않을 경우, 재정뿐 아니라 신앙의 실제적 삶 역시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 목사는 재정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신앙 고백이 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재정 운영과 소비, 저축, 투자 전반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지기적 재정관이 회복될 때 교회와 성도의 재정이 신앙의 방향성과 일관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 웨슬리 재정 원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이번 캠페인은 존 웨슬리의 재정 원칙인 ‘많이 벌라, 많이 저축하라, 많이 나누라’를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해석해 실천하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소 측은 헌금이나 절약만을 강조하는 접근에서 벗어나, 노동과 소비, 저축과 투자, 나눔에 이르는 전 재정 영역을 성경적 세계관 안에서 재정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WFM재정사역연구소는 전국 교회와 선교단체, 기독 기관을 대상으로 ‘킹덤 오브 머니’ 재정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강의는 돈의 본질과 자본주의 구조, 성경이 말하는 부와 청지기 정신을 체계적으로 다루며, 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성도의 재정 성숙을 동시에 목표로 하고 있다.
세대별 맞춤형 교육과 교회 리더십 대상 훈련 병행
연구소는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재정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돈꾸러미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는 돈의 본질과 가짜 신을 분별하는 관점을, 청·장년 세대에게는 청지기적 소비와 투자 원칙을, 시니어 세대에게는 은퇴 이후 재정과 신앙 유산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회 재정을 실제로 책임지는 제직과 리더십을 대상으로 한 ‘특별관리자 재정 훈련 세미나’도 마련됐다. 오는 2월 중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이 과정은 교회 재정 운영의 성경적 원칙과 투명한 관리 구조, 책임 있는 의사결정 체계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교회 재정 문화 전반을 향한 변화 시도
구영민 목사는 재정이 바로 설 때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성도 역시 돈의 지배를 받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청지기로 살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 바른 사용 캠페인이 교회 재정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넘어, 한국교회 재정 문화 전반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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