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부 대표회장 이·취임 감사예배
한기부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 이·취임 감사예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한기부) 대표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1일 경기도 안양시 마벨리에에서 진행됐다. 제56대 대표회장 이승현 목사가 이임했고, 정서영 목사(예장 합동개혁 총회장)가 제57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제57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동시에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깊이 느낀다”며 “이 직임은 단순한 임명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영적 미래를 향해 하나님께서 이 시대 목회자들을 부르시는 거룩한 명령”이라고 했다.

그는 “한기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교회의 심장과도 같은 사명을 감당해 왔다”며 “성령 집회, 회개의 역사, 성령의 능력을 사모하는 순결한 믿음, 한국교회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생명의 역사… 우리는 그 유산 위에 서 있다. 그 유산이 있었기에 한국교회는 세대를 넘어 복음의 흐름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신임 대표회장은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세속화는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성도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있다.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나고, 신앙의 언어는 점점 더 낯설게 들린다”며 “그러나 교회는 위기 속에서 강해졌고, 부흥은 언제나 어둠 속에서 시작됐다. 오늘 우리가 다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부르짖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도의 제단을 다시 세우겠다 △말씀의 절대 권위를 회복하겠다 △다음 세대 부흥의 발판을 단단히 세우겠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치유의 통로가 되겠다며 “우리가 기도의 자리를 회복하면 성령의 역사는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이다. 우리가 말씀으로 돌아가면 교회의 본질은 다시 강해질 것이다. 우리가 연합하면 한국교회는 다시 민족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기부 대표회장 이·취임 감사예배
한기부 신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오른쪽)가 이승현 직전 대표회장에게 취임패를 받은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임한 이승현 직전 대표회장은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부흥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사실 부흥사들에 의해 성장해 왔다”며 “그러나 언제부턴가 부흥사들을 경시하는 이상한 풍조가 생겼다. 그것이 부흥운동과 성령운동을 퇴보시켰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교회와 이 나라가 다시 일어나려면 부흥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한다면 부흥의 역사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이 일에 있어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님과 한기부 회원들의 사역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지혜 목사(상임회장)가 사회를 본 1부 예배에선 이현숙 목사(운영회장)가 기도했고, 김연찬 목사(운영총무)의 성경봉독과 강수아 목사(복음가수)의 특송 후 이용규 목사(증경회장)가 ‘소망의 하나님’(로마서 15: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도출 목사(지도자회 대표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이어진 이·취임예식은 이필재 목사(연수원장)의 사회 아래 이승현 직전 대표회장의 이임사, 공로패 증정, 심원보 목사(증경회장)의 격려사, 취임패 증정,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의 취임사, 회장단 및 실무임원 소개, 격려사 및 축사, 축하패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격려사를 전한 송일현 목사(이사장)는 “한기부 제56대 회기를 잘 마치게 하시고, 제57대가 시작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님과 회원분들이 성령에 의지해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잠에서 깨어나는 역사를 이뤄주실 것을 확신한다. 주님의 뜻을 이루어 생명을 살리는 데 힘쓰는 한기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풍일 목사(증경회장)는 격려사를 통해 “한기부가 새로운 모습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이 시점에서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님에게 주어진 사명이 크다”며 “한기부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밝은 미래를 열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요셉 목사(한교연 초대 대표회장)는 축사에서 “정서영 목사님은 영성이 충만하시고, 한국 교계 연합기관장을 두루 지내셨다. 그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한국교회를 위해 사역하고 계신다”며 “한기부가 예수님만을 따르고, 더욱 발전하는 데 있어 정 목사님께서 발판을 놓으실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한기부 증경회장들인 엄정묵·김 조·윤보환·정여균·한경희·이옥화·조래자 목사가 축사했다.

한기부 대표회장 이·취임 감사예배
한기부 대표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3부 특별기도회에선 이광택 목사(성회본부장)의 사회로 참석자들은 △정서영 대표회장의 성령 충만과 사역의 기름부음을 위해 △한기부의 영적 부흥과 연합을 위해 △나라와 민족의 안정과 의로운 지도력을 위해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해 △부흥사들의 영적 각성과 이단 척결을 위해 △모든 연합집회와 사역을 위해 기도했다.

이후 송창호 목사(선교회장)의 진행으로 4부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박승주 목사(증경회장)가 ‘새 출발을 위한 축복기도’를 드렸고,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을 비롯한 임원 등이 축하 케이크를 자르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은 개신대학원대학교(신학석사)와 서울기독대 대학원(Ph.D.) 등을 나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예장 합동개혁 총회장, 충신중앙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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