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주제이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삶과 소망으로 향하는 문이다. <죽음 사용 설명서>는 죽음을 단순한 공포나 숙명으로 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해석하는 영적 안내서다. 저자는 죽음이라는 한계를 신앙의 빛으로 비추며,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을 준비함으로써 오히려 더 충실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이끈다.
이 책은 죽음을 철학적으로 논하지 않는다. 대신 성경적 근거와 실제적인 예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죽음 이후의 세계’뿐 아니라 ‘죽음을 바라보는 신앙의 태도’를 새롭게 가르친다. 죽음의 현실을 피하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함으로써 현재의 삶을 더 깊이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다.
“죽음을 기억하라, 그리고 살아라” — 메멘토 모리의 신앙
중세의 수도사들은 만날 때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너는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라는 인사를 나눴다. 그것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삶을 경건하게 살라는 초대였다. 전도서 기자도 “해와 빛과 달과 별이 어두워지기 전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죽음을 기억하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억하는 훈련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죽음을 잊지 않는 자만이, 참된 삶을 산다.
죽음을 연습하신 예수님, 그리고 그리스도인들
저자는 복음서 속에서 예수님이 수난을 예고하며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신 장면을 주목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유익을 이루고자 하셨다. 반면 베드로는 인간적인 두려움으로 그 뜻을 붙잡으려 하다 오히려 밀려나게 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곧 자기 부인의 삶을 배우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결단이 바로 신앙의 완성이며, 진정한 순종의 시작이다.
죽음의 권세를 이긴 신앙: 담대히 그 문을 통과하라
저자는 “죽음을 향한 두려움 대신, 기도의 DNA를 켜라”고 말한다. 시편 91편 1절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라고 말하며 이 구절을 신앙의 911 구조 요청 코드로 소개하며 어려움과 환난 속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가 죽음의 권세를 이길 수 있다고 전한다. 죽음의 DNA를 끄고, 기도의 스위치를 켜는 사람, 그가 바로 부활의 생명으로 걸어가는 사람이다.
삶을 다시 쓰는 죽음의 수업
책 속에는 감동적인 한 집사님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간암 판정을 받고 재산을 나눠주며 죽음을 준비했지만 두 달 후 그것이 오진이었음을 알게 된 그는 말했다. “제 생애에서 이 두 달처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산 적이 없습니다.”
죽음을 앞두고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 삶의 진짜 본질. 이 일화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단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 “죽음을 배우면, 삶이 선물로 바뀐다.”
천국을 향한 분명한 약속 — 믿는 자의 ‘특별 분양권’
저자는 신앙 안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천국의 실제성을 확신하라고 권면한다. 요한계시록이 보여주는 새 하늘과 새 땅, 하나님께서 친히 거처하시는 그곳은 믿는 자에게 이미 보증된 거처이자 분양된 집이다. 그곳에는 하나님이 친히 위로하시며 눈물을 닦아주시는 세 가지 영원한 서비스가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대신, 그날을 기대하며 준비하는 신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칭의’의 은혜를 아는 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책은 마지막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깊이 묵상하게 한다. 그분의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의롭다 하심(Justification)을 얻게 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자기 죄를 정당화(Justify)하며 살아간다.
저자는 “예수의 죽음이 나의 칭의를 위한 것임을 믿는다면, 이제는 주 안에서 완전한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죽음을 통해 죄에서 해방된 자는 더 이상 묶이지 않는다. 그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으로 건너가는 문이다.
추천 독자
이 책은 ▲죽음 앞에서 믿음의 담대함과 평안을 배우고 싶은 신자 ▲삶과 신앙의 본질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하는 목회자, 리더, 평신도 ▲천국의 실제성과 소망을 성경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 ▲죽음의 두려움 대신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묵상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된다.
<죽음 사용 설명서>는 독자들에게 조용히 묻는다. “당신은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저 피하고 있습니까?” 죽음을 피하는 법이 아니라 죽음을 믿음으로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마지막 수업이자 가장 빛나는 삶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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