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변하는 정치적 환경 속에서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와의 연결이 끊길 위기에 처한 가운데,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북 방송이 등장했다. 이 방송은 인터넷 기반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전달하며 알권리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3월 14일,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제14238호)으로 미국의 대북 방송인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송출이 중단되었고, 7월경 한국 정부의 대북 정보 유입 활동도 전면 중단되면서 대북 정보 공백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간 대북 방송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대북인터넷방송(KIS)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정성진 KIS 초대 이사장은 "정보는 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북한은 정보의 자유가 제한된 사회로, 외부와의 단절 속에서 '정보'라는 산소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이 세계시민으로서 보편적 가치와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KIS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KIS의 초대 대표를 맡은 이영현 변호사는 "미국과 한국의 정치적 변화로 대북 방송 매체들이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를 알리고 독재에서 구하는 일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출범의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한·미 정부가 외면한 북한 주민의 정보 생명줄을 대한민국에서 다시 복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는 11월 11일(화)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대북인터넷방송(KIS) 출범식에는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대한변협 인권재단 신영무 이사장, 칼 거쉬만 전 미 국립민주주의기금 회장, 그랙 스칼라튜 미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등 글로벌 인사들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장 제임스 히난, 박석길 LiNK 한국지부 공동대표 등 다양한 대북 활동가들과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한다.
KIS는 단기적으로는 해외 체류 북한 주민들, 장기적으로는 북한 내 2,300만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 소통과 알권리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는 "KIS는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의 제한적인 정보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저비용 고효율의 대북 전문 인터넷 방송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는 독자적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운영하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트위터) 등 글로벌 플랫폼뿐만 아니라 중국의 콰이서우, 떠우인, 요우쿠, 러시아의 OK, VK 등 주요 국가들의 플랫폼을 통해 해외 체류 북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KIS는 주요 방송 프로그램으로 탈북민 관련 정책 및 지원 소개, 한국 정착 탈북민 유튜브 채널 분석, 북한 및 대북 관련 정보 콘텐츠의 허브 역할을 위한 ‘방송국을 공유합니다’,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판 글로벌 북한 이슈 현장 브리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남북한 문화예술 소개와 다양한 코너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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