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컨퍼런스 2025-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컨퍼런스가 ‘창세기에서 바라보는 예수’라는 주제로 21일 서울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열렸다. 이 컨퍼런스는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말씀으로 교회가 하나되는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충현교회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첫째 발제자로 한규삼 목사(충현교회 담임)는 ‘창세기 3장 15절 여자의 후손 안에 있는 구원’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창세기는 원시복음이라고 불린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장 15절)에 따르면, 죄로 인해 원수가 발생했다”며 “죄와 짝하면 하나님과 원수 짓는 일이다. 복음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 됐던 우리가 다시 죄에 대해 원수가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다. 죄와 짝하면 탓하는 버릇이 생긴다. 선악과 범죄의 원인을 아담은 하와 탓, 하와는 하나님 탓으로 돌렸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 본문에서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계 12장 5절에서도 여자의 후손이 사탄을 부술 것이라고 했다. 비록 여자의 후손과 사탄의 지리멸렬한 전투에도 끝내 압승할 것이라고 성경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며 “여기서 여자의 후손은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된다. 후손(seed, 씨)의 의미가 피를 이어받아 태어날 인물이기보다 모든 인류를 대표하는 예수 그리스도로 보는 주장이다.(갈 4장 4절, 롬 16장 20절, 요 3장 8절)”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리하면 창세기에 드러난 원시복음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탄과의 전쟁에서 끝내 넉넉히 승리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복음을 믿는 사람은 죄를 미워하고 인류를 구속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스티브 콜먼 웨스트민스터신학교 교수는 ‘창세기 12장 1-6절 아브라함의 부르심’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믿음의 삶은 예측 가능한 삶이 아니다. 편안한 길도 아니다. 믿음의 삶은 도전과제가 나타나고 대립하며 때론 하나님 앞에 서게 한다”며 “위 본문은 아브라함이 이러한 혼란을 마주하면서 시작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에서 떠나라고 명령하신다. 이는 아브라함이 살아왔던 과거의 관습에서 단절할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 하나님께 반역하면서 인간의 지혜와 힘, 능력을 의지하던 삶이다. 아브라함은 우상을 섬겨왔던 과거의 삶에서 단절하라는 값비싼 부르심이자 사망에서 나와 생명으로 진입하라는 믿음의 결단이기도 하다”며 “자신을 숭배하는 삶,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라는 촉구다. 이 부르심은 예수를 따르는 모든 성도에게 적용된다”고 했다.
이어 “과거의 삶을 십자가에 못 박고 매일 새로운 예수의 생명을 누리고, 죄와의 끝없는 투쟁이면서, 예수를 쫓는 삶이다”라며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고자 하면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마 16:24-25)는 말씀처럼, 믿음은 과거와의 단절이지만 헤아릴 수 없는 축복을 받는 삶이다. 많은 것을 포기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잃은 것보다 더 많은 걸 보상받는 삶이다.(막 10장 29-30절)”라고 했다.
그는 “아브라함이 받는 축복은 조건적이 아니다. 정직하고 경건한 바른 행실에 대한 보상이 아닌 것”이라며 “그가 경건했기 때문에 부르심을 받은 게 아니었다. 우상 숭배자였고 죄로 물들었던 아브라함이 받은 부르심과 복은 그가 죄인일지라도 하나님이 무조건적으로 베푸시는 은혜이다. 이건 모든 성도에게 적용된다. 믿음은 행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삶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자격과 노력, 행위로 누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얻을 자격이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축복을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것”이라며 “히브리서 11장 8-10절에 따르면, 아브라함과 우리가 약속으로 받을 땅은 새 하늘과 새 땅이다. 그리고 롬 9장 6-8절에 따르면, 아브라함의 육체적 자손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는 자들이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다. 결국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받은 것은 그리스도 자신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브라함과 우리가 받을 죄로 인한 심판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아브라함과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자체를 약속받았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소유한 모든 게 믿음이라는 도구를 통해 이미 ‘의롭다함’을 받았고 성화되고 있으며 마지막 날 영화롭게 될 것”이라며 “참된 믿음은 순종으로 결실을 맺는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이 순종 혹은 우리의 믿음의 힘이 아니라,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에 달린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면 충분하다.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다 이루셨다고 선포했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우리에게 십자가 이후엔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자”고 했다.
이 밖에 이날 김한요 목사(베델교회 담임)가 ‘창세기 22장 1-14절 시험하시는 하나님’, 줄리어스 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가 ‘창세기 29장 15-35절 야곱의 갈망’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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