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대 속에서도 이어지는 기도의 응답"
"설교보다 강렬한 영화 한 편의 힘"
소아조로증 뮤지션 '욘니' 홍원기, 영화제 홍보대사 위촉
개막작 '더 초즌: 최후의 만찬', 폐막작은 '라스트 서퍼'
제2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필름포럼과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Light Up [ ]'이다. 영화를 통해 삶의 그늘을 조명하며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올해 영화제에는 18여 편의 영화가 무대에 오르며, 그중 프리미어 6편으로 구성됐다. 이번 주제 'Light Up [ ]'은 마태복음 5장 14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에서 따왔다. 'Light Up'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히는 행위,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작을 의미하며, 빈칸은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채워 넣을 수 있도록 참여형 주제로 확장했다. 관객마다 각자의 감동과 깨달음을 대입할 수 있다.
16일 필름포럼에서 필름포럼 대표 나요한 목사의 사회로,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혜화 조직위원장은 "벌써 22회를 맞은 것에 감개무량하다. 요새 사람들이 영화관을 잘 가지 않는 OTT시대에 기독교 영화관 필름포럼에서 영화제를 여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이곳 필름포럼 또한 기도의 응답이다"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무영 집행위원장은 "기독교는 '사랑'이다. 결국 사랑이 묻어나와야 한다"면서, "가끔은 설교 한 번 듣는 것보다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이 강렬한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영화제를 이어가는 유일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유튜버 '욘니와 치애'의 '욘니' 홍원기 군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는 국내 유일한소아조로증 환자이자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영화 해설을 그의 목소리로 들을 수있다. 홍원기 군은 "평소 OTT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등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곧 개막식에서 피아노 연주를 할 예정인데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폐막작 모두 '최후의 만찬'을 주제로
아가페 초이스, 미션 초이스 등 주제별 섹션
'말할 수 없는 비밀' 3개국 버전 비교 감상
포럼·토크 등 관객과의 대화의 장 확충
제22회 서울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더 초즌: 최후의 만찬」(THE CHOSEN 5: LAST SUPPER)이다. 전 세계 2억 8천만 명이 시청한 이 드라마의 시즌5 오리지널 극장판 중 하나이다. 또한 이번에 필름포럼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문화예배'를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배'란, 영화를 함께 보고 작품의 메시지를 중점으로 설교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폐막작은 마우로 보렐리의 「라스트 서퍼(The Last Supper)」이다. 개막작에 이어 폐막작에서도 예수와 제자들의 마지막 만찬을 다른 감독의 시선에서 다시 조명한다. 11월 2일 오후 7시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총 20여 편의 영화는 각기 다른 색채와 시선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가페 초이스 4편, 미션 초이스 4편, 필름포럼 초이스 4편에, 스페셜로 〈말할 수 없는 비밀 三國전〉을 진행한다. 대만 원작을 리메이크한 한국, 일본 영화를 함께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아가페 초이스: 관계·치유·회복을 담다
미셸 공드리의 「마야! 제목을 지어줘」는 예술가 아버지가 딸에게 보내는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내어 상상과 사랑이 어떻게 관계를 치유하는지 보여준다. 「바이올린, 엄마」는 스승과 제자가 세월을 관통해 이어가는 음악과 헌신의 서사를 통해, '가르침'이 곧 사랑의 또 다른 이름임을 증명한다. 「효정, 소리로 보는 사람」은 소리가 지닌 치유의 힘과 관계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우리가 잊고 지냈던 '듣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운다. 또한, 무대가 예배로 변하는 「루카스: 더 뮤지컬 라이브」, 한 끼 식탁 속에 담긴 헌신의 사랑을 그린, 칸 영화제 수상작 「프렌치 수프」 등이 오른다.
◆미션 초이스: 신앙·역사·윤리를 다루다
「본회퍼: 목사·스파이·암살자」는 히틀러 정권에 저항한 한 목사의 내적 갈등과 결단을 따라가며, 믿음이란 단지 교리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의 선택임을 보여준다. 「호조」는 도산 안창호와 손정도 목사의 우정, 신앙, 독립의 결단이 사랑의 실천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증언한다. 일본의 숨은 선교사들을 조명한 「무명」은 알려지지 않은 믿음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름 없는 헌신이야말로 신앙의 가장 깊은 얼굴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국에서 선 개봉하여 돌풍을 일으키고 국내에서도 130만 관객을 모은 「킹 오브 킹스」는 복음의 원형을 세대를 넘어 되살린다. 「킹 오브 킹스」는 장성호 감독과 포럼도 진행할 예정이다.
◆필름포럼 초이스: 세계 영화 미학의 확장을 선보이다
필름포럼이 국내배급예정인 신작을 선 공개하는 섹션이다. 「사랑, 우유 그리고 치즈」는 어린 여동생을 홀로 돌봐야 하기에 돈이 필요해서 마을 치즈 만들기 경연대회에 참가한 또똔느의 성장기를 생기있게 그려낸다. 「더 포터블 도어」는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 하나를 열고 닫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인생의 갈림길을 보여준다. 「럭키 데이 인 파리」는 사랑과 도덕, 욕망과 책임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삶의 아이러니를 우디 알랜 감독 특유의 위트와 우아한 리듬으로 그려낸다. 「3학년 2학기」는 청춘의 노동과 존엄, 그리고 회복의 가능성을 기록한다.
또, 이번 영화제에서는 문화선교연구원과 함께 AI와 기독교문화를 주제로 시네포럼을 진행한다. 한반도평화연구원(KPI)와의 포럼도 예정돼 있다. 그리고 '청소년 영화 선물 이벤트', '1+1 교차 관람', 단체 및 현장 할인 등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했다.
한편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을 비전으로 삼고 사랑(Agape)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선별해 소개하는 영화축제이다. 기독교의 핵심 가치인 '사랑'(Agape)을 주제로 신앙적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들과 보편적인 인류애로서의 사랑을 구현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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