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협업하는 시대, 신앙인의 자세는?
콘텐츠 제작·교육·선교까지 확장되는 AI 활용
"'창조'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는 자리"
문화선교연구원과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오는 10월 31일 오후 2시, 기독교영화전용관 필름포럼 2관에서 시네포럼을 연다. 'AI-환경 속 기독교 문화 창조와 책임'이란 주제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과 창작자들이 기독교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책임을 함께 성찰한다.
서울대 김난도 명예교수 연구팀의 〈트렌드 코리아 2026〉은 내년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과 인간적인 것들의 변증법적인 조화'를 제시했다.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간의 판단과 결합한 '협업 파트너'로 확장되는 현상은, 이제 사회 전반은 물론 기독교 신학과 문화 창조의 영역에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번 포럼에서는 생성형 AI가 글쓰기, 이미지, 영상 등 문화예술 창작의 모든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지금, 기독교 문화와 교회 공동체는 이 변화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 살펴본다. 오늘날 AI가 설교 작성과 콘텐츠 제작, 기독교 교육, 선교의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AI 시대의 기독교 문화 창조와 책임'을 다각도로 탐색한다.
이번 포럼은 아르케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성경 AI 애니메이션 '요나서 2장' 상영으로 문을 연다. 이후 백광훈 문화선교연구원장의 사회로, 주제 발제, 전문가 토론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경래 교수(장신대 조직신학)는 'AI, 창작자일까 도구일까: AI 앞에서 다시 묻는 창조와 주체의 의미'란 주제로, AI를 창조 세계의 도구로 볼 것인가, 새로운 창작의 동역자로 인정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AI 시대의 '창조' 개념과 주체의 의미를 신학적으로 재해석한다.
두 번째 발제로 김지혜 책임연구원(문화선교연구원)은 'AI 콘텐츠, 기회일까 위협일까: AI-환경에서 기독교 문화 창조의 의미'란 주제로, AI 시대에 기독교 문화 창조의 의미 변화를 논하며 신학·문화·윤리의 경계에서 기독교 문화의 책임 있는 방향을 탐구한다.
세 번째 발제는 조성실 센터장(교회와디지털미디어센터)의 'AI 콘텐츠 사용, 활용일까 오용일까: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며, 기독교 창작자와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AI 시대에 공동선을 추구할 수 있을지 그 실제적 기준과 대안을 모색한다.
또한 토론자로 참여하는 강창훈 CVO(아르케 애니메이션)는 성경 AI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과 함께 기독교 문화의 방향에 대한 실제적인 통찰을 나눠줄 예정이다.
이번 포럼을 기획한 김지혜 책임연구원은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재편할뿐 아니라 기독교 문화의 창작, 소통, 교육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이번 시네포럼을 통해 '창조'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기술과 문화 창조의 자리를 새롭게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행사는 별도의 예매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참석자에게는 자료집이 제공되며, 이후 문화선교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지금까지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시네포럼'은 기독교 문화와 사회의 현안을 연결해왔다. 지난 17회 영화제에서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의 변화를 조명한 'Untact 시대, Contact하다', 16회 영화제에서는 한국 선교 다큐멘터리 영화의 전성기에 '한국 선교 영화를 다시 생각하다'를 주제로 시네포럼이 진행됐다. 11회 영화제에서는 'SIAFF 클래스: 기독교와 영화'를 통해 헐리우드 바이블 영화 제작 열풍을 신학적으로 조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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