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학교 故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전사 75주기 추모주간 운영
故 윌리엄 해밀턴 쇼(William Hamilton Shaw·1922~1950) 대위의 전사 75주기를 기념해 추모 주간을 진행했다. ©목원대

목원대학교는 한국전쟁 영웅인 故 윌리엄 해밀턴 쇼(William Hamilton Shaw·1922~1950) 대위의 전사 75주기를 기념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추모주간’을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추모행사는 교목실 주관으로 각 채플에서 진행됐으며, ‘고귀한 희생과 헌신적인 사랑’을 주제로 쇼 대위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2일 열린 추모식에는 안승병 전 부총장이 참석해 헌화와 기도를 진행했다. 또한 추모 기간 동안 각 채플에서는 쇼 대위의 일대기를 다룬 특별 애니메이션 영상을 상영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대전지방보훈청과 목원대 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학 애니메이션학과 교수진 및 학생들이 협업해 제작했다.

목원대학교 故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전사 75주기 추모주간 운영
추모행사 진행 사진. ©목원대

채플 1층에는 재학생과 교직원이 자유롭게 헌화하고 묵념할 수 있는 추모 공간도 마련됐다. 공간에는 쇼 대위의 사진과 소개글이 설치됐다.

쇼 대위는 1922년 6월5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서위렴(William Earl Shaw) 선교사는 감리교대전신학교(목원대 전신) 창립 이사로 한국 복음화와 교육에 헌신했다.

쇼 대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해군사관학교 초대 교관과 미군정청 경제협력관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1947년 군에서 전역 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박사과정에 진학했으나 6·25 전쟁 발발 직후 한국을 돕기 위해 자원입대했다.

그는 맥아더 장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하고, 한국어 능력과 지형 지식을 바탕으로 서울 수복 작전 정탐 임무를 수행했다. 1950년 9월 22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 정찰 중 북한군의 기관총 사격을 받아 향년 28세로 전사했다. 쇼 대위는 전사 일주일 후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됐다.

정부는 쇼 대위에게 금성을지 무공훈장을, 미국 정부는 은성 훈장을 추서했다. 아버지 서위렴 선교사는 5955명의 헌금을 모아 목원대에 윌리엄 해밀턴 쇼 기념예배당을 세웠으며, 현재 채플 정원에는 기념 흉상과 기념비가 보존돼 충청권 주요 호국보훈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2010년 서울 은평구에는 쇼 대위를 기리는 추모공원과 동상이 건립됐으며, 2014년에는 해군사관학교에도 흉상이 설치됐다. 2023년에는 국가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쇼 부자를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으로 선정했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선택은 자유와 평화, 이웃사랑의 의미를 오늘 우리에게 묻고 있다”며 “목원대는 이 정신을 학생들이 신앙과 교육, 봉사를 통해 실천하도록 꾸준히 가르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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